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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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중앙/자정에 먹는 라면맛

2007.08.28 09:30

오연희 조회 수:261 추천:62

제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은 얼큰한 신라면 입니다.
요즘 어떤 분들은 건강에 좋지 않다며 라면을 아예
집안에 두지도 않는다는 소리를 가끔 듣습니다.
저도 사십 대이니..사실 건강에 신경 써야 될 나이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맘놓고 라면을 즐기고 있으니 어쩌지요.!
장면을 바꿔서…ㅎㅎ
하여튼 어제 저녁은 오후 다섯시 반쯤 잡곡밥에 삼계탕을
해선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제 낮에 만났던 아는 분이 자신들은 늘 오후 6시 이전에
저녁을 끝내고 그 후로는 웬만해선 음식을 입에 넣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물었지요!
아니…오후 6시에 저녁을 먹고 나면 11시나 자정까지 배가 고파서
어떻하냐구요?
그 이웃 대답이..습관이 돼서 안 먹어도 배가 안고프다고 하더라구요.
요씨! 나도 실천을 해야겠다..하구선..
5시반이 되자 저녁준비를 다해서 남편을 불렀지요.
우리 통통배를 줄이기 위해서도 그리고 사십대의 건강을 위해서
저녁은 6시 이전에! 하구는 드시오! 대감마님! 해서 함께 냠냠 쨥쨥^^
저녁을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사람 만날 약속도 있고 해서
나갔다가 왔습니다.
그런데…열한시가 다되어가는데..어쩐지 배가 출출하잖아요.
안돼! 참아야지…이렇게 결심이 약해선 안디여..하면서 이를 꽉
깨물고 있는데…
자정쯤 돌아온 남편이 어어^^ 배고프다…라면 하나 먹어야겠다!
이러잖아요.
아이고마이..저의 결심이 허물어 지는 순간이 오고 말았습니다.
여보! 내것도..히히..
결국 12시 반쯤에 신라면에다가 파랑 계란을 딱^^ 깨 넣어가지고선..
후루룩^^ 신나게 먹어 치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자정의 라면 맛! ㅎㅎ
저는 할 수 없지만…여러분들은 자정 넘어선 음식 드시지 마세요!
아침에 속이 그득하니..별로더라구요.
하지만…신라면에 김치 쭈욱^^찢어서 먹으니 맛은 왔따!^^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