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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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중앙/아기키우기

2007.08.31 14:48

오연희 조회 수:146 추천:43

.오늘은 하루종일 어찌나 바쁘게 설치고 다녔는지..
온몸이 녹작지근하니..그냥 침대가서 쓰러지고 싶은데...
마리님아거의 야거를 듣고보니께 갑자기 아거의 기운이 나에게 쏟아져 들어오는거 같아예..^^

근데 마리님 아거는 아주 엄마를 쪼옥^^ 빼닮았을거 같은 감이 팍팍^^ 오는디유!^^

뭔감?

터프아거..
못말려아거..
끈기아거..
웃겨아거..
무시븐아거..
가장 중요한거...비젼이 있는 아거라는겁니다.

앞에것들만 있으면 한순간 떴다가 사라지는 뭐시냐...뭐가있남? 에구 모르겠다 있다하고..ㅎㅎ

바로 앞날이 보이는 그...가능성??
몇십년후 인터뷰할 준비나 해놓는게 좋을것 같으예..
태몽부터 시작해서 ...치즈 파우다건에다가 테레비건까지...ㅎㅎ.

그때 오연희 아짐니 잊지나 마슈!
그때 그말이 맞았었었었어....^^ 손뼉을 탁!^^
칠거구먼...헤헤....즐거운 상상하면서..
잠자리에 들어야겠어예..

마리아거야...개구장이라도 조타!
튼튼하게 잘자라라.......*^* .......................

전 매일 겪고 오늘 아침에 또 겪은일이라
기억에 가물이 아니라 기억에 땜빵질까지
되야있습니다.

아침에 스파게티를 해줬더니 웬지 잘먹더라고요,
평소 안묵는게 많아서 "배시때기래 고프믄 묵갔지"
하시던 우리 시아버님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슬쩍 지켜본결과 고까진 좋았어요.

웬걸,잠시 한눈 판 사이에 너무나 조용하여
보니께로 치즈 파우더 한통을 전부 물에 말아
떡밥을 만들어 놓은거야요.

평소때같음 소리 한번 꽥 질렀을텐데
'참아야 하느니라'를 세번 암송한후 잘 타일렀습죠.
그러는와중 슬쩍 보니께 내가 봐도 그 떡밥은
얼매나 우스븐지 크하하~~하고 웃다가 자슥넘에게
씨도 안맥히는 충고로 그쳤슴다요.

그노마가 더 어릴적엔(시방 다섯살)
TV에 기어 올라가 오줌을 싸는 바람에 화면이
안나오더라꼬요.
저그 아부지가 분해해서 내부에 액체 닦아내고
겨우 TV 목심 살렸던 기억도 있지요.

우리 큰넘 야그는 삼박사일해도 모잘라서
고만할라요.마빡에 피 마를날 없었응께로..
(윤리위원회에 심의하야 부적합한 언어사용이
있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편집해주이소)

행은님이 머라도 배우러 들어오신다카이 그냥
이대로 끝날순 엄꼬 나도 쪼까 폼잡고 한마디..

얼라들은 자기가 잘못한일에 대해
엄마가 화를 내고 야단을 치면 자기 잘못을
뉘우친다는건 망구 엄마 착각이고예 숨어서라도
작업완수를 한다말입니더.

기냥 타이르거나 뭐 별일 아닌 정도는 창의력
향상에 좋다나 뭐라나 그라믄서 넘어가는게 젤로
좋더라꼬예.

무시븐 넘들이라예.




▶ 오연희님이 쓰신글입니다 ◀
>다현아빠의 이야기를 읽고는 우리애들 키울때 생각이 너무 아름답게 가물거렸습니다.
>
>아들이 엉금엉금 기면 서 집안의 서랍이라는 서랍은 온통 다 뒤지는 바람에 낮은 서랍 비스무래한것은 모두 테입으로 발라서 못열게 해놓았지요.
>
>어찌나 서랍안을 휘정거려 놓던지 안방의 큰 장농 아래칸 서랍장은 아예 비워놓고 위의 이불장에다가만 이불을 약간 넣어놓았는데..
>
>아들이 심심한지 빈서랍장을 타고는 올라가다가 그 가벼운 호마이까장이 그만 앞으로 넘어왔지 뭡니까?
>뭐가 쿠당^^ 넘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안방을 뛰져 들어 갔더니 아들은 보이지 않고 장농만 넘어져 있었답니다.
>
>어어! 하면서 장농을 세워보니 그안에 아들이 낑겨서 헉헉^^ 대고 있었답니다.
>다행히 이불장의 문이 열리면서 속의 이불들이 아들을 잘보호해줘서...
>말짱하게 살아났답니다요.
>
>조금 커더니..
>아파트 놀이터에서 친구랑 놀다가 돌에 맞아서 머리에 피를 줄줄 온아파트 계단에다가 흘리면서 그래도 입은 살았다고 상황설명 주절주절 줒어섬기면서 들어오던일..
>
>아파트 한계단 몇살차이 안나는 동네누나랑 남의집 아들 가슴팍이고 낮짝이고 깨물어 대서 동네 얼굴들고 다니기 민망했던일..
>
>그아들이 거저께 대학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전화를 했더니 친구들이랑 깔깔^^ 대는 웃음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제귀에 흘러 들었습니다.
>
>엄마가 어서 전화를 끊어줬으면 하는 Feel이 팍팍!
>느껴졌는데....
>오늘 그아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괜히 또 전화하면 울엄마는 못말려 할까봐..
>참을겁니다.
>
>아기 키우는것은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한답니다.
>힘들어도 사랑이 있기에 뭐든지 할수 있거던요.
>
>사랑하면...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
>▶ 이행은님이 쓰신글입니다 ◀
>>윤다현은 15개월 접어드는 남자 아이이다.
>>
>>오늘은 하루종일 다현이와 씨름을 해야 하는 날이다.
>>다현 엄마가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지방에 갔기 때문이다.
>>
>>몇 시인지 모르겠지먄 다현이가 일어났다.
>>침대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더니만 이내 주방으로 갔다.
>>나는 비몽사몽간에 다현이가 무언가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
>>주방에서 안방으로 왔다갔다 하더니만, 결국 내가 자고 있는 작은방으로 왔다.
>>내 몸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머리를 발로 밟길래 짜증이 나서 일어나고야 말았다.
>>
>>그리고는 다현이의 모습을 보았다.
>>얼굴에 밥풀이 묻어 있었다.
>>순간 뇌리를 스치는 아찔함!
>>
>>아~ 그렇다.
>>이불 위에도, 침대 위에도, 작은방, 안방, 거실, 주방, 텔레비젼, 의자, 전화 등등 . . .
>>다현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온통 밥풀이 묻어 도배 직전의 집안이었다.
>>
>>일단 다현이를 들고 욕실로 향했다.
>>목욕을 시키고 새 옷을 입혔다.
>>그러나 얌전히 있을 리 없는 다현이는 밥풀 위에서 뒹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
>>할 수 없이 왼쪽 팔에 다현이를 끼우고, 오른손으로 안방 청소를 했다.
>>힘들다.
>>결국 다현이를 안방에다 가두어 놓고 거실과 주방 청소를 했다.
>>
>>마지막 이불, 침대 . . . .
>>이럴수가!
>>밥풀이 말라서 떨어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아기 이불과 담요, 침대보 등 다섯 개를 빨아야만 했다.
>>
>>화가 난 다현이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찔했다.
>>할 수 없었다.
>>이미 벌어진 것을.
>>밥이나 먹고 힘내야겠다.
>>
>>냉장고를 열고 김치찌개을 꺼냈다.
>>다현이는 된장국에 밥 말아 먹여야했다.
>>
>>안방에 감금되었던 다현이를 풀어 주었다.
>>심심했다는 표정이다.
>>회심의 미소를 보이던 다현이는 주방으로 가더니만, 냅다 식탁 위에 있던 김치찌개를 끌어 안고 바닥에 뒹구는 것이 아닌가?
>>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좀 전에 갈아 입힌 하얀 옷이 빨개졌다.
>>얼굴에 김치가 더덕더덕 붙어 있었다.
>>김치찌개 국물이 눈에 들어갔나 보다.
>>엄청 따가울텐데 . . .
>>
>>다시 다현이를 들고 욕실로 향했다.
>>찌개의 기름기가 있어서 미끄러졌다.
>>어이구, 아파.
>>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우유를 먹이고 잠을 재웠다.
>>아침도 못 먹었는데 기운이 쭉 빠진다.
>>그 시간 이후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
>>매일 다현이와 지내는 다현 엄마가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 일찍 들어와서 다현이랑 놀아 줘야겠다.
>>착한 아빠가 되어야겠다.
>>
>>
>>
>>
>>***** "퍼온 글"이었습니다 *****
>>
>>
>>
>>누구나에게 남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은 중요하고도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그런 기회가 그렇게 많이 찾아 오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전 이 곳을 찾습니다.
>>
>>제가 느끼고 배울 만한 게 뭐가 있나 두리번거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