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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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타이타닉' 중에서

2006.05.18 10:24

오연희 조회 수:457 추천:79

* 1912년 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에서 악단의 연주에 맞춰 1635명의 승객들이 이 찬송을 불러가며 죽어갔다는 일화는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하다. 실제로 영화 타이타닉에서 현악4중주단이 이 곡을 연주하는데 개편찬송가에 실렸던 대로 4박자의 편곡으로 연주한다. 제1바이얼린이 주제를 연주하고 이어서 제2바이얼린이 알토 선율을 노래하고 이어서 4부로 함께 연주해 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흥얼거리기 시작한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부르는 찬송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이 곡은 1905년 9월, 미국 대통령 맥킨리가 임종할 때도을 불렀다 하여 작고한 다음 주일 미국의 각 교회에서 그의 추도찬송으로 불렀고 악대들은 계속하여 이 찬송을 부르면서 거리를 행진하였다고 전해진다. 찬송가 364장 '내 주를 가까이'로 불리우는 이 찬송은 영국의 연극배우 사라`플라워`아담스가 작시하였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글 재주가 비상하여 많은 시를 썼으며, 32세 때부터는 연극에도 소질을 발휘하여 관중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1840년, 그녀의 나이 36세 때 약 4년에 걸친 무리한 연기생활로 더 이상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그녀는 무대에서 떠나 집에서 요양하면서 틈틈히 시 창작을 하여 수 십편의 찬송시를 발표했다. 이러한 생활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폐결핵으로 신음하는 언니 엘리자벳을 간호하였다. 어느날 그녀는 성경을 읽다가 창세기 28장을 접하게 되었다. 그것은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하란에 있는 외삼촌의 집으로 가던 야곱이 피곤을 못 이겨 벧엘에 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자는 중에 땅위에 세워져 하늘까지 닿은 사닥다리를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에 관한 꿈의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이 말씀을 읽고 아담스는 삶에 지쳐 곤해진 성도들을 위해 무엇인가 위로가 되는 찬송시를 지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이 찬송시를 썼다.

인간의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 앞에서도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게 한 이 찬송가의 작곡자는 미국 최초의 음악박사였던 로웰 메이슨이다.

출처: 클래식 음악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