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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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영화음악 - 벤허

2006.08.04 18:16

박상준 조회 수:528 추천:80

"벤허"는 아카데미-작품, 감독(윌리암 와일러), 남우주연(찰튼 헤스튼), 남우조연(휴 그리피스), 촬영(로버트 L 서티스), 미술(윌리암 호닝 외 2명), 녹음(MGM 녹음 스튜디오), 음악(미클로스 로자), 특수효과(아놀드 길레스피 외 2명), 의상디자인(엘리자베스 하펜든), 편집(랄프 윈터스 외 1명)상 등 모두 11개 부문을 수상했다. 종전까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보유하고 있던 10개부문 수상의 기록을 깨뜨리고 아직까지 그 기록이 유지되고 있는 초유의 거작이다. ( 후에 타이타닉이 「벤허와 함께 아카데미상 11개로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공유하게 됐다.) 제작 준비 기간 10년, 촬영 날짜 400일, 제작비 1500만불, 총 출연 인원 125,477명, 대사를 하는 사람만 496명, 소모된 필름은 지구를 한바퀴 돌고도 남는 분량. 아카데미 영화제 사상 최다인 11개 부문 수상. 예술성과 오락성, 대중성, 전문성을 고루 갖춘 전대 미문의 걸작이며, 고대 로마 시대에 한 유태 청년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신의 섭리를 그린 무성 영화 시대 헐리우드의 최대의 서사 "벤허"를 윌리암 와일러에 의해 유성에 칼라 영화화된 작품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이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손꼽는 영화이기도 하다. 촬톤 헤스톤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다음 "내 생애에 이런 작품에 출연했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후세에 이름이 남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제작 당시 100,000벌의 의상, 8,000명의 엑스트라, 300개의 세트등 영화사상 초유의 기록들을 세우며 등장한 이 작품은 현재 영화 촬영에 널리 사용되는 컴퓨터 그래픽 등의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은 현실주의적 영상이다. 특히 하이라이트인 전차경주 장면은 영화 역사상 쏜꼽히는 명장면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단 15분간의 전차 경주신을 위해 1만 5천명이 4개월간을 연습했다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바다에서의 격전과 전차 추적씬이 영화사에 빛나는 명장면이자 압권이다. 윌리엄 와일러에게는 세번째 아카데미 감독상을, 주연 찰톤 헤스턴은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서사시적인 벤 허의 생애를 통해 와일러 감독은 종교에 의한 고뇌보다 인간을 위한 고뇌 속에 종교가 있다는 휴머니즘 세계를 펼쳐내고 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해전, 이동차를 타고 조감으로 내려 찍은 전차 경주 씬, 골고다의 부활 등 영화 테크닉을 총동원한 원숙한 솜씨로 관객을 압도하고 남음이 있다. 그리고 십자가를 메고 가는 예수에게 수많은 군중들속에서 물 한 바가지를 떠다 주는 벤허와 예수의 만남 또한 보는 이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처럼 "로마의 휴일"을 만들 수 있는 싱그러운 감성과 "벤허"의 위대한 형상력을 갖춘 감독은 흔치 않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