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10
전체:
1,291,253

이달의 작가
Chuck2018.06.15 09:33

별별 다방 홍 여사와 함께하는 고민상담 !


욕심 많은 아내와 함께 살기가 힘듭니다


저는 63세 남자입니다.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하고바로 재취업하여 몇 년 일하다가

이번에 또 쉬게 된 사람입니다.

 

12녀의 자식들은 다 결혼했고

같이 사는 건 아내뿐입니다.

 

그런데 아내가저를 마음 편히 지내게 가만두지를 않습니다.

아내는 왜 그렇게 욕심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아내와 제가 꾸려온 인생이 그럭저럭 성공한 편이고

매사에 감사하며이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 때입니다.

그런데 아내는자꾸 뭐가 필요하다우리한테는 뭐가 없다나는 이런 걸 못하고 있다,

이런 소리를 하며 스스로를 포함해서 주변사람까지 채찍질합니다.

제가 퇴직할 때도하루라도 더 쉬면 큰일날 것처럼 초조해했고

자식들문제에 있어서도흘러가는대로 두지 못하고불만이 많습니다.

 

아내가 말하는 여유로운 노년에는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진행형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남편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쳤습니다.

일을 재미로 하고 싶지의무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내는 저에게놀면 뭐하냐놀면 남는 게 뭐냐고 하는데

저는 노는 게 아니라 쉬는 거고,

더 이상 뭔가를 남기기 위해 아등바등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남자는 일을 해야 안 늙는다는 말도 듣기 싫습니다.

돈을 벌 때와 못 벌 때 대접이 백팔십도 달라지는 것도 참 인간적으로 싫습니다.

 

실은 이번에 제가 다니던 직장을 또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게 제 자의로 선택한 것도 아니고,

회사의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아내의 눈치가 보이고마음이 불편하니 어쩌면 좋습니까?

처음엔 아무 말 없던 아내가 나날이 까칠해져 갑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부터 제가 인문학 강좌를 듣고 다니는 걸 보고 화를 냅니다.

나 같으면 그럴 시간에 일이나 구해보겠다 소리를 기어이 합니다.

제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일 못 해 환장한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까?

이 나이에.

 

평생 열심히 벌어주면 늙어서 당당할 줄 알았는데

벌다가 안 버니 눈칫밥이 보통이 아닙니다.

욕심 많은 아내와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댓글


jim*****

 

2018.06.15 14:45
그럼 이번에는 부인을 일하러 내보내세요. 본인은 뭐 배우러나 다니시고.
그게 싫다면 집을 나가라고 하시던지요. 나가서 뭐를 하라고.
kyh****
2018.06.14 20:34
이혼이 답입니다.
bib******
2018.06.14 20:24
어찌 울 마누라와 ㅂ숫하노
한숨만 나옴니다..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