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Help Me

posted Jul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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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 Me!/오연희


이민생활 10년 만에 영어로 꾼 꿈의 첫 단어
“Help Me”
내 아이들처럼
그렇게 하고 싶었던 꿈속의 영어

골이 깊게 진 프리웨이를 드라이브하고 있었다
오르막 길을 달리다가 그대로 솟구쳐 올라
길 옆 거대한 나무 꼭대기에 걸쳐졌다
두려움에 휩싸여
Help Me! Help Me!
I wanna go home!
울부짖었다

길 건너 아득한 거기
금발의 파란 눈을 가진 한 사람
세상슬픔 다 담은 한쪽 눈이 크로즈 엎 되고
나무 위에 걸쳐진 나도 한 없이 흐느끼고

이 꿈에서 깨어나게 해달라고
눈을 뜨고서도 중얼거리는 말
Help Me…
I wanna go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