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11
전체:
1,292,190

이달의 작가
2007.06.13 07:37

한 겹

조회 수 120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겹/오연희


발그레한 복숭아 한 껍질 벗겨내면

단내 물씬, 보드랍고 말캉한 살

아가 입에 물리는

엄마 젖이다


얄팍한 주걱으로

누르스름한 된장 한 겹 걷어내면

배추 속대처럼 말간 빛

고향이다


이사 올 때 깔아 놓았던 장식용 카펫

몇 해 만에 걷어내면

숨죽여 있던 뽀얀 털 보송보송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처녀 살이다


마음 한 겹 걷어내는 곳은 없을까

벗겨내고 나면

남아 나는 부분이 있기나 할까

그 두툼한 한 겹



  "YTN '동포의 창'2007-07-26 방영 동포의 창 방영됨"

?
  • 오연희 2015.08.12 13:15
    허 경조 (2007-06-19 10:24:47)

    그 두툼한 한겹을 저는 나뭇잎 치마라고 표현합니다. 아담이 하나님앞에서 입었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시어에 담구어낸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연희 (2007-06-21 11:14:22)

    옴마!...그게 그렇게 되나요?
    아이고...꿈보다 해몽이 좋은거 같아요
    송구하고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허 경조 (2007-06-25 22:24:12)

    아니죠 해몽보다 정녕 꿈이 좋습니다.
    아주 귀한 선물의
    오사부님의 얼굴만큼 이쁜 겉표지가
    제 마음에 쏘옥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복 마니마니 받을겨!!!!!!!!!!



    김명남 (2007-06-26 18:56:46)

    오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오랜만에 방문이라 낮설군요.
    좋은날 보내세요.



    오연희 (2007-06-27 18:22:32)

    허경조 선생님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주신복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6-27 18:24:03)

    김명남 선생님
    안그래도 궁금했어요.
    낮설정도라면...너무 하신거 아녜요?ㅎㅎㅎ
    반갑고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수필 흠뻑 빠졌던 책 한 권 - '외로운 여정' 3 오연희 2017.07.05 278
408 수필 흐뭇한 그림 한 폭 오연희 2009.06.25 1390
407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4
406 휘둘리다 오연희 2006.08.23 739
405 황금빛 사막 오연희 2017.09.19 175
404 나의 영상시 황금빛 사막 3 오연희 2021.03.30 115
403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402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4
401 수필 헤어롤, 이젠 웃어넘길 수 있어 10 오연희 2017.04.04 372
400 해부 오연희 2004.09.15 669
399 해변에서 2 오연희 2003.08.05 715
398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604
397 해변에서 오연희 2005.08.03 709
396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395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394 수필 함께 밥 먹는다는 인연의 대단함 4 오연희 2017.01.19 9787
393 한해를 보내며 오연희 2003.12.27 729
392 한지붕 두가족 오연희 2006.02.23 738
391 수필 한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오연희 2003.06.30 887
390 수필 한 편의 시가 던져준 용기 2 오연희 2018.08.07 1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