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6
전체:
1,292,135

이달의 작가
2010.11.01 11:09

잭슨호수에 가면

조회 수 109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62110.jpg


잭슨호수에 가면


잭슨호수에 가면

고개 들어 하늘부터 보라


하늘 봐 하늘! 누군가 외치는데

하나님 하나님! 당치않은 그 말 같기도 하고

하니 하니! 낯 간지러운 그녀 음성 같기도 하고

감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말을 찾느라 잠시 고민하게 된다

눈이 시리다! 는 누군가의 말에 눈이 시려오고

오리지날 하늘이야! 외치는 소리에

아, 그래 창세기 첫 날의 하늘!

한치 착오 없는 조물주의 감각을 떠 올리며

눈물이 날 만큼 투명한 하늘을

오리지날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하늘 향해 입을 모으고 있는 나무들의 합창소리

자잘한 바람에 은빛 반짝이며 온몸을 떨어대는 은사시나무

노래와 춤사위가 천지에 가득한


잭슨호수에 가면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의 얼굴을 유심히 보라

호수도 넋을 놓아버린



Oct 30, 2010

*Jackson Lake 는 California San Bernadino 'Angeles National Forest' 에 있다.

?
  • 오연희 2015.08.12 06:33
    경안 (2010-11-02 22:56:51)

    그 호수에 나도 가고 싶어요.
    얼굴을 담그고 하늘의 눈을 바라보며
    창세기 첫 날의 물빛을 보고 싶어요.

    너무 맑아 마음 시린 호수와 하늘 그리고 사람...
    그 분의 손끝이 스쳐가면 그렇게 맑아지는 거겠지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총총.



    오연희 (2010-11-05 15:05:28)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닫혀있는 마음 탓에 누리지 못하는 것 어디 한두가지일까...
    우리마음을 터치하는 그분...으로 충분한..그런 생을 소유하고 싶은거지...
    그런 얼굴에 넋을 놓고 싶은거지...

    반가움으로..^^*



    선혜 (2011-04-28 05:06:46)

    잭슨호수에 가지 않아도 그대얼굴 보입니다 호수처럼 맑고 오리지날 하늘같은 물빛 마음도 너무 깨끗한 시들이 많아 시밭을 한참을 누비다 갑니다



    오연희 (2011-07-11 15:25:13)

    어머? 선혜언니...온제...흔적 남기신 거에요?
    세상에..고맙고 반가워요. 깨끗하다시니...
    좋기도 하고 쑥시럽기도 하고...히~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수필 함께 밥 먹는다는 인연의 대단함 4 오연희 2017.01.19 9787
408 그는 웃었다 오연희 2003.07.24 6643
407 수필 레나 마리아/봉사의 힘 1 오연희 2007.12.03 2118
406 수필 바이올린 오연희 2009.04.10 1964
405 수필 고현혜(타냐)시인의 바다를 다녀와서 1 오연희 2007.09.18 1861
404 수필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오연희 2008.10.28 1761
403 수필 오바마 오씨 1 오연희 2009.04.10 1753
402 수필 가을에 쓰는 겨울편지 1 오연희 2008.09.06 1711
401 수필 신화(myths)이야기/민경훈님 시토방 강의 요약 오연희 2008.05.14 1710
400 수필 '우리'의 정서 오연희 2007.08.07 1694
399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7
398 자카란타 오연희 2008.05.30 1623
397 억새꽃 1 오연희 2008.09.17 1609
396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3
395 수필 아줌마 1파운드 줄이기 2 오연희 2008.08.22 1585
394 수필 야박한 일본식당 오연희 2008.08.22 1573
393 수필 사람을 살리는 눈빛 1 오연희 2009.08.31 1562
392 수필 마음 비우고 여여하게 살아 1 오연희 2008.12.13 1516
391 신앙시 빛의 길 1 오연희 2007.07.25 1503
390 수필 코리아타운 웨스턴길에서 오연희 2008.08.22 148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