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비오는 날에

posted Jan 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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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오연희

오랜만에 비가 쏟아진다

마음 갈래중 하나가 뛰쳐나가
비를 만난다

파도가 출렁이던
내 젊은날
방황의 끝엔 늘
거친 비가 있었다

함께 어우러져
네가 우는지 내가 소리치는지
아무도 모르게 우린
하나였다

이제
발목을 잡는 삶의 무게
내 안에 접어두고
가슴 줄기 하나
너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