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7
전체:
1,292,181

이달의 작가
2012.03.30 08:01

신부엌떼기

조회 수 78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부엌떼기/오연희


한쪽으로 기우뚱한 미니 그릴
골진 곳으로
스멀스멀 빠져나오는 기름기가
받쳐놓은 용기에 가득하다
너만 가지면, 보장될 것 같은 건강
첫 마음은 늘 그렇지
빵들, 만능주서기, 생선 프라이팬, 슬로우쿠커…
이사할 때마다 애물단지
더는 안 사, 다짐하지만
거기서 거기인 신상품
유혹의 눈길 진하게 쏘면 또 흔들리는 여심
핵가족에 외식문화에
식품점마다 가득 찬 즉석 음식들
맞벌이에 인터넷에
부엌의 역할개념은 바뀌고
세련된 주방기구 말끔한 부뚜막
거실과도 손잡은 당당한 부엌에서
기름 쪽 빠져 누글누글해진
소시지 한입 베어 문다



?

  1. 겁쟁이의 변명

  2.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

  3.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4. 잠 속에서도 자란다

  5. 8월

  6. 공공 수영장의 백인 미녀

  7. 모전자전

  8. 바탕이 다르다, 는 것에 대하여

  9. 고흐의 '밀밭'을 벽에 걸다

  10. 만화 '국수의 신'을 읽는 재미

  11. 쥐뿔도 없지만

  12. 칠흑 같은 밤길의 동반자

  13. 좋은 이웃 찾기, 내 이름 찾기

  14. 절제의 계절

  15. 신부엌떼기

  16. 뿌리

  17. 블랙 엥그스

  18. 샤핑 여왕의 참회록

  19. 시(詩)가 흐르는 서울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