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나 가끔

posted Aug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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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끔


                              오연희


땅 바닥에 퍼질러 앉아
늑대 울음 울고싶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텅 빈 집 들마루에 앉아
엄마 엄마
울어대던
그때의 아이가 되어


나 가끔
인적 드문 그늘에서
미친 듯 춤 추고 싶어
머리에 꽃 꼽고
실실 웃으며
온 동네를 휘젓던
그녀의 몸짓으로


나 가끔
옛 사랑의 흔적을 찾아
헤매고 싶어
죽도록 사랑하지 못했던 순간들
눈물없이 떠나보낸 사람들
내 남은 그리움
몽땅 쏟아 부어
울고 싶어
춤추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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