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7
전체:
1,292,176

이달의 작가
2009.01.27 05:12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조회 수 134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7104453_1.jpg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이제 그만 내 마음에서 당신을

내려놓습니다


저쪽 길로 가고 싶은 심정으로

이쪽 길을 가는 당신만 같아

힘겨웠습니다


행여나 하여

부질없는 말 많이도 했습니다

마음에 담지 마시고

가고 싶은 길로 가십시오


당신의 날개 짓을 편안히

바라볼 수 있도록 내 속에서

요동 치던 바람을 기어이

재우겠습니다


당신은 부디

가고 싶은 길로 가십시오



지금을 잊게 해 주십시오


일년이 흐른 후 처럼

지금을 그렇게 잊게 해 주십시오

아니 몇 년이 흐른 후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의아한 표정으로

되 묻을 그때처럼 그렇게

지금을 잊게 해 주십시오

먼먼 훗날

서늘한 연민의 허허로운 웃음으로

아득한 지금을 떠 올릴 그때 처럼

그렇게 이 순간을 잊게 해 주십시오


-오연희

?
  • 오연희 2015.08.12 07:00
    오연희 (2009-01-30 20:13:15)

    선생님...
    흔적에 힘이 불끈^^ 납니다.
    격려해주시는 그 마음이 더 아름다운걸요.^^



    정국희 (2009-02-05 23:33:26)

    오랜만에 왔습니다
    손도장은 찍고 가야 할 것 같아 꾸~욱 .....
    좋은 시군요
    한참 머물다 갑니다
    건안하소서



    오연희 (2009-02-09 16:59:03)

    어느방에 올려진 저 사진을 보고 솎아낸 이야기에요.
    떠나보내는 이의 가슴앓이..한번쯤 없었던 이 어디있을까요? 꾸욱~~누르는 손길이 참 따뜻합니다.^^



    이상태 (2011-02-02 01:57:20)

    사랑은 세상에서 제일 저속한 단어라도 가질수없어
    고귀 합니다.계절 따라 피는 꽃도 이보다 못합니다
    한순간 부는 바람도 그대 움직임 보다 못합니다
    사랑은 내 안에 있어 뜨겁고 숨가쁘고 닿지 않아도
    숨결을 느낌니다 혜어지고 잊은다는것 고귀한 영혼을 가두는 것과 같읍니다. < 달맞이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9 쉼표 오연희 2004.05.21 650
368 낮잠 오연희 2004.05.22 748
367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366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365 어느 여름날의 풍경 오연희 2004.08.05 705
364 따땃한 방 오연희 2004.08.05 751
363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42
362 첫사랑처럼 오연희 2004.08.09 786
361 수필 멍청한 미국 샤핑몰 1 오연희 2004.08.09 1102
360 레돈도 비치에서 1 오연희 2004.08.21 852
359 일기 1 오연희 2004.08.22 701
358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648
357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04.08.26 782
356 젊은 장례식 오연희 2004.09.01 683
355 노래방에서 1 오연희 2004.09.01 970
354 해부 오연희 2004.09.15 669
353 추석단상 5 오연희 2004.09.25 726
352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351 국화옆에서 오연희 2004.10.20 847
350 수필 러미지 세일/꽁트 8 오연희 2004.10.21 14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