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하늘에서 왔어요

posted Jul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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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왔어요

 

따앙!

호루라기 울리면
하늘과 땅 사이 무한 공간을

홀씨 같은

영혼 하나 날아요

길게 펼쳐 놓은 땅 한 장

노을빛 등불 아슴하네요

하늘보다 정겨운 당신

산 보다 큰 당신과의

전생

폭풍 몰아쳐 못다 한 소풍 길

그 눈물겨운 아쉬움으로

하늘 천 년 반납하고

한 달음 쳐 왔어요

그런데 이 지글대는 냄새는 무엇인가요?

아, All You can eat 무제한 고깃집이네요

사람이 그렇지요

사람이 그렇지요

사람 보내는 일이 그리 쉬울랴구요

이래저래 지친 당신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