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36
전체:
1,292,166

이달의 작가
2006.01.11 09:50

거울이 민망하다

조회 수 82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이 민망하다/오연희


옷장에 촘촘히 걸려있는 옷들
저도 나도
숨통이 막힌다

버리기는 아깝고
추려 낼 시간도 없다면서
짬만 나면
또 사다 건다

오늘에 몸 맞추다
뒷전으로
밀려난 시절들

가슴에 바람 솔솔 드는 날
빛 바랜 시간 끄집어 내
오늘 위에 걸쳐본다

어긋나 버린
세월의 간격
거울이 민망하다


-미주문학 2006년 봄호-  






?
  • 오연희 2015.08.19 10:41
    김진학 (2006-01-19 17:15:30)

    훌쩍 새해가 밝았고 또 벌써 1월 하고도 중순을 넘깁니다. 아직은 매력이 철철 넘치시니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립니다.(귀 대보세요- '진짭니다.') 정돈된 시심에 머물다 물러갑니다.



    오연희 (2006-01-20 18:24:08)

    "아직은" 이라는 말씀..
    매력이라는 위로의 의미도 되고
    얼마남지 않았다는 위협의 뜻도 되는..
    참..적절한 말이네요.ㅎㅎㅎ
    전...앞쪽에다 무게를 두겠습니다.^*^

    그저께는 마지막구멍까지 끝내 닿지 않는
    벨트를 처분하고 넉넉하게 품어주는 새것으로 샀습니다.

    문제는...벨트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
    덕분에 시는 탄생했지만...ㅎㅎㅎ

    감사합니다.^*^



    허 경조 (2006-01-20 22:31:28)

    묵작한 시간의 흐름을 간단 명료하게 시어로 표현한 시심에 새삼 동감이 갑니다.



    오연희 (2006-01-23 17:17:05)

    허경조 선생님..
    처음 뵙는 분 같은데...
    흔적 남겨주심에
    반가움과 함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힘이 됩니다. :)

    감사와 기쁨으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 국화옆에서 오연희 2004.10.20 847
268 진실 1 오연희 2005.10.05 847
267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4
266 수필 재수없는 날 오연희 2003.07.21 836
265 근황(近況) 1 오연희 2006.05.24 835
264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263 수필 "정말 충분했어" 오연희 2003.07.12 832
262 언어의 구슬 오연희 2005.07.07 830
261 수필 [이 아침에] '백년칼라사진관'아직 있으려나 오연희 2013.05.31 826
260 신기루 1 오연희 2007.03.14 825
259 수필 [이 아침에] 내 이름을 불러보자 오연희 2013.02.15 825
258 뭉클거림에 대하여 1 오연희 2006.10.11 824
257 기와 사이에 1 오연희 2007.02.14 822
256 또 하나의 하늘 1 오연희 2007.04.25 822
» 거울이 민망하다 1 오연희 2006.01.11 821
254 우체통 앞에서 오연희 2006.10.11 819
253 사랑이 오염되다 1 오연희 2006.09.06 819
252 통마늘 1 오연희 2006.08.09 818
251 그 바람 1 오연희 2006.03.08 818
250 봄인데 1 오연희 2006.02.08 812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