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도너츠

posted Feb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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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츠

이른 아침
도너츠와 커피 한잔
오랜만에 먹으면 견딜만한 별미다

매일 아침
도너츠와 커피 한잔 손에 들고
길거리 코너에 삼삼오오 서있는 그들
저 사람들 불법체류자야
속삭거리는 소리 들린다

도너츠 먹고 솟은 하얀 기운
제비 뽑아가는 별미 인간

오늘 뽑힌 행운아의
안도의 미소가
하루살이의 소박한
꿈으로 영근다.

"Now Open" 푯말이 환한
이른 아침 도너츠 가게
넌 별미
그들은
동그란 꿈을 먹는다




*아침일찍 도너츠가게 근처에서
도너츠와 커피를 들고
서성이는 멕시칸들을 매일 봅니다.
운이 좋으면 일당을 받고 일을 하는 그들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들은 불법체류자라고..
요즘은 한인불체자도 늘어간다는
소식에 안타까울 따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