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11
전체:
1,291,960

이달의 작가
2009.02.11 05:22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조회 수 118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글, 못 쓴 지가 한참 됐어!”
대답 하나는 시원하다

엿가락처럼 늘어질 ‘한참’ 같아
있는 대로 속을 휘적거려 보지만
얕은 바닥, 잡다한 생각만 뭉글뭉글
하여,
책이나 펼치다가 사이트나 서핑하다가
내 속에서 꾸무럭대다가 스러져갔던 詩想들
절묘하게 낚아 챈 작가들을
만난다

빛이 된 말들이 부시다
그들의 눈빛 청청할수록
이글거리는 질투심, 펄펄 끓을수록
뿌듯한 즐거움

별일 아닌 듯
쏟아놓은 명쾌한 언어들
큰 공명으로 채워지는 또 하나의 세상
푹 젖었다가 건져 낸 그것이
나 였으면 좋겠다.
나를 향해 달려오는 너 였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9년 2월 12일


12173023_1.jpg
?
  • 오연희 2015.08.12 06:54
    금벼리 (2009-02-12 21:51:57)

    비오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면 아주 머리에 잘 들어올 것같아요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부러워도 하면서...
    오선생님을 제가 말입니다 ㅎㅎㅎ
    잘 지내시지요?



    오연희 (2009-02-14 13:49:52)

    반가워라^^
    얄미운 작가님들중에...금별님도 계시니까..미움받을 각오 단단히 하시어요.^^*

    전..잘 지내고 있어요.
    책읽는 기쁨과 함께..온갖 씨뿌리고 잡초 뽑아주고...이렇게 재미날수가 없네요. 주위에서들 모두 놀라네요..히히..저도 놀라거든요. ^^* 금별님은 어떠세요? 봄이 가기전에...이국적인 모습 확인해야겠어요...^^



    금벼리 (2009-02-15 19:57:42)

    그러세요, 서로가 한번 확인합시다 ^^



    오연희 (2009-02-16 13:58: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생활단상 엄마도 여자예요? 2 오연희 2003.06.01 1235
348 어떤 동행 1 오연희 2009.02.19 1233
347 멀미 1 오연희 2007.03.14 1223
346 수필 너무맑아 슬픈하늘 오연희 2003.09.17 1209
345 한 겹 1 오연희 2007.06.13 1200
344 금긋기 1 오연희 2005.11.23 1193
343 수필 관계회복이 주는 기쁨 1 오연희 2009.04.10 1192
342 명당자리 1 오연희 2011.02.10 1184
»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1 오연희 2009.02.11 1183
340 수필 만화 '국수의 신'을 읽는 재미 오연희 2012.06.13 1179
339 추천 오연희 2010.06.08 1175
338 수필 고흐의 '밀밭'을 벽에 걸다 오연희 2012.07.12 1174
337 시작노트 세월의 무게 1 오연희 2006.05.04 1160
336 나를 살게 하는 소리 1 오연희 2007.05.04 1152
335 노오 프라브럼 오연희 2007.04.25 1147
334 신앙시 약속 오연희 2006.06.08 1144
333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1144
332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42
331 발 맛사지 1 오연희 2006.05.10 1138
330 당신 file 오연희 2004.02.14 113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