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휘트니스 센터

posted Jul 20,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휘트니스 센터/오연희


윌셔길과 웨스트우드 코너에
훤히 들여다 보이는
휘트니스 센터가 있다

창 바깥 쪽을 향해 놓여진 운동기구에서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
아무리 달려도 그 자리다

마음만 훨훨 날고
한 발짝도 내 딛어지지 않아 애태우던
지난밤 꿈이다

쳇바퀴 돌며 하루를 죽이다가
어느날
조용히 숨 거둔
우리집 햄스터다


*햄스터: 애완용 쥐

<심상> 2006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