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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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6.02.08 08:25

어느 시인의 첫 시집

조회 수 84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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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첫 시집/오연희

-축시-


’숨겨진 사진첩’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사연 하나 쯤
은밀하게 숨 쉬고 있는 것 같다

보랏빛 표지 너무 고와
앞 뒤로 쓰다듬어 본다
비스듬히 열린
안 쪽 어딘가에서
새어 나오는 숨결
가슴을 열고
성큼
들어섰다

"아픔이라는 퍼즐로
완성되어가는 모자이크”
시집의 엑기스 같은
시인의 스승님이 쓴 발문 제목에
잠시 통증이 인다

찬찬히 때로는 급하게
오감(五感)의 무리가 하나가 되어
시인의 숨결 닿는 곳마다 멎는다

숨겨진 듯 드러난 듯
섬세한 심안으로 찾아낸
보석 같은 행복이
알알이 박혀있다

더 멀리, 더 높이,
비행을 위한 활주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
  • 오연희 2015.08.19 10:44
    허 경조 (2006-02-09 09:12:24)

    간만의 새로운 작품에 소리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현대의 인스턴트적인 만남에 비해 얼마나 아름다운 언어들입니까 _ 밝히고 싶지않은,은밀하게,새어나오는,숨겨진듯,섬세한...
    아스라한 과거의 어느시절로 보내준 시어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연희 (2006-02-09 11:58:16)

    힘을 얻습니다.^*^
    축시를 쓴다는 것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기쁨도 큰것이지요.
    글을 쓴 저는 의식하지 못했던
    언어들...을 솎아내시는..
    선생님은 시심을 가지신 분이네요.
    감사합니다.^*^



    큰언니 (2006-09-22 11:01:48)

    에궁 !
    미안하고 염치없어라
    어찌 자신의 축시에 감사인사도 못하고
    7개월이 지나도록 경황 없이 보냈을까 ?
    면목이 없어 말이 안나와요 예당아씨,
    너무 고맙고 늘 큰 위안을 받아 고마워요
    진하게 쏠 시간 만들어 볼께요 ^^*

  1. 어느 시인의 첫 시집

  2. 양심의 소리

  3. 양로병원에서 만난 어머니

  4. 약속

  5. 야박해진 국내선 비행기 인심

  6. 야박한 일본식당

  7. 애써 가꿔야 열리는 '관계'

  8. 애리조나, 영국, LA에 살아보니

  9. 암초

  10. 안부

  11. 안단

  12. 안개 속에서

  13. 아픔을 이해하는 공감능력

  14. 아픔에 대하여

  15. 아줌마 1파운드 줄이기

  16. 아주 오래된 인연의 끈

  17. 아버지의 자전거

  18. 아버지 '었'

  19. 아마 릴리스

  20. 아름다운 마지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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