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오연희
입구에는
네덜랜드 초원에서 건너 온
연두 빛 행운목
이파리 한껏 젖히고
단정하게 서 있습니다
뒷 마당이 훤하게
탁 트인 거실에는
이태리 가죽 쇼파를 껴안고 있는
아일랜드의 양
장식장 안엔
화려한 본차이나
영국 왕실 여인들의 웃음 소리
간간히 들려오는 울음 소리도
반짝입니다
하와이산 겉대로 짠
반지르한 식탁 위엔
일본산 매실주 병이
쓰러져 있습니다
캄캄한 밤
불이 켜지자
몽마르뜨 가로수에 붙어있던
파리 몇마리
날아 오릅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9 | 수필 |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오연희 | 2003.07.23 | 1096 |
| 308 | 시 | 왕의 남자 | 오연희 | 2006.06.14 | 775 |
| 307 | 시 | 온실 | 오연희 | 2006.09.06 | 664 |
| 306 | 수필 | 오케스트라의 단원 선발기준은? | 오연희 | 2015.07.06 | 93 |
| 305 | 시 | 오월의 장미 | 오연희 | 2008.05.13 | 1603 |
| 304 | 수필 | 오바마 오씨 1 | 오연희 | 2009.04.10 | 1753 |
| 303 | 수필 |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 오연희 | 2008.10.28 | 1761 |
| 302 | 수필 | 역사 드라마와 대통령 선거 | 오연희 | 2022.02.23 | 96 |
| 301 | 시 | 여자, 내 자리 | 오연희 | 2011.02.10 | 953 |
| 300 | 시 | 엎치락 뒷치락 | 오연희 | 2006.12.13 | 692 |
| 299 | 시 | 엄마의 자개장 4 | 오연희 | 2016.05.10 | 161 |
| 298 | 생활단상 | 엄마도 여자예요? 2 | 오연희 | 2003.06.01 | 1235 |
| 297 | 시 | 엄마, 아부지 | 오연희 | 2003.12.13 | 854 |
| 296 | 시 | 언어의 구슬 | 오연희 | 2005.07.07 | 830 |
| 295 | 시 | 억새꽃 1 | 오연희 | 2008.09.17 | 1609 |
| 294 | 시 | 어머니 | 오연희 | 2004.04.13 | 642 |
| 293 | 시 | 어른이 된다는것은 | 오연희 | 2003.07.01 | 878 |
| 292 | 시 | 어떤 동행 1 | 오연희 | 2009.02.19 | 1233 |
| 291 | 시 | 어느 첫날에 | 오연희 | 2004.02.03 | 1043 |
| 290 | 시 | 어느 여름날의 풍경 | 오연희 | 2004.08.05 | 705 |
매실주 병이 비어 있었습니다
나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틀림없이 파리가 마셨을 겁니다
김진학 (2004-11-29 04:38:04)
오늘 다시 평화문단 동인지 보내드렸습니다. 제발 이번 만은 잘 도착하라고 기도 하면서요. ㅎㅎㅎ 그런데 이번엔 한권을 보내 드려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오연희 (2004-11-29 11:59:02)
어머! 전재욱시인님...
어쩐일로 이곳까지..
너무..놀랍고 반가워서
할말을 잃어버렸어요.^^*
지난번 정옥희 수필가님 댁에 갔다가
한잔 얻어마신 매실주 맛을 잊을수가
없어서 시속에 등장시켰했나봐요...ㅎㅎㅎ
선생님...고마워요.
건강하세요.^*^
오연희 (2004-11-29 12:02:12)
김진학 시인님...
괜히 번그롭게 해 드리는것 같아 죄송해요.
저도 혹시나... 받았는데 착각을 하고 있나
싶어 온통 뒤져봤는데...ㅠ.ㅠ
하나님이 보우하나 동인지 한권 잘 도착할겁니다.ㅎㅎㅎ
늘 행복하시고 평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