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36
전체:
1,292,170

이달의 작가

(영상)너무 아름다워 슬픈 선인장

2003.07.25 10:05

오연희 조회 수:128 추천:17

















































* 우리집에 비실비실대던 선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아침에 그 선인장에서 뭔가 뾰죽 나온것 같다
했더니 어제 아침엔 너무도 우아하고 깜찍한 꽃이 피더군요.
난 너무 신기하고 놀라워 시간만 나면 들여다 보았지요.
선인장꽃이 이렇게 아름다운거구나...감탄을 하면서 말이예요.
그런데....오늘 아침 보니까 그꽃은 지고 풀썩 기죽은
꽃의 흔적만 늘어져 있었습니다.

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감격적으로 아름답지 못해도 좋으니까
좀 길게 살았으면 좋겠다구요.
국화는 선인장꽃처럼 우아하진 않지만 푸근하고
향기롭고 그리고 오래가잖아요.

호박꽃은 어떻구요!
못생긴것의 대명사처럼 불려지는 꽃이지만
호박꽃을 피우기까지 수고한 모든 기관 모두가
사람들의 식탁에서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그리고 선인장을 보니..
너무 아름다워 슬퍼보이더라구요.
가장 아름답고 슬퍼보이는것으로 하나 고르세요!!

그리고 난 그렇게까지 아름답지 않아서 너무 기쁘다고
한마디 하구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안녕...

호박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