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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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금역구역

2005.06.29 13:42

김예년 조회 수:28 추천:3

어제 점심식사하고 사무실 들어오면서
화장실에들러 볼일을 보고 있을때 입니다

느긋하게 서서쏴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들어오십니다

"허걱.."

놀라는 바람에 총열이 흔들려서 총알이 몇방
전투복(?) 하의로 날아갔습니다
큰일날뻔 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남자화장실엔 아주머니를 배치하는거지???)

아무튼

이 아주머니 변기있는 화장실 안을 청소하시면서
막 뭐라 하시는겁니다

"누가 여기다 담배재를 터는거야..정말로..
지저분 하게..한두번이 아니야..에이 정말..
여기다 담배도 버리구...막히면 어쩔려구..
양심두 없구먼...*&%$^&*()))_$#@$%/....."

누군가 화장실안에다 담배재를 버리고 담배꽁초는 변기에
버렸나 봅니다

내가 그러지도 않았는데... 나혼자 있는데.. 누구 들으라는식으로
마구 떠드십니다.

얼마전 저희대장님이 변기에 앉아있는데 청소 아주머니가 밖에서
너무 투덜되어서 볼일도 못봤다고 하셨는데 제가 오늘 그짝 났습니다

하두 말씀하시는 것이 신경쓰여서 총알이 한참남았는데도
그만 사격중지가 되버렸습니다

정말 찝찝하고 불편해 죽을뻔 했습니다

오늘 아침입니다

아침업무 대충정리 하고 화장실에서 사격자세를 취하는데
건장한 남자 셋이 들어옵니다.
들어오자 마자 담배에 불을 붙이면 화장실 토그를 시작합니다
바닥에 재를 마구 털며...

어제 청소 아주머니가 바로 이사람들 땜시 화가났던거 같았습니다

급히 사격을 멈추고 바로 총을 거둔후 그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여긴 금연구역입니다. 옥상에서 피우시면 안될까요?"

"예.."

예상외로 그들은 순순히 밖으로 나갔습니다..

손을씻으며 거울을 보니 아랫도리가 어제짝 났습니다
급히 총열을 걷어들이다가 그만 총알이...

오늘 하루찝찝한건 둘째라도 당장 사무실 들어가기가 곤란하게되었습니다

"어떡한다?"

고민끝에 잔머리 굴렸습니다

물에씻던손 수건에 딱기전 바지 아래에 마구털었습니다
그리고 손을 씻으면서 들어왔습니다

"아따.. 오늘은 수도물이 왜이리 쎄다냐? 바지 다 젖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