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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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The Road not Taken

2013.04.24 04:57

최무열 조회 수:223 추천:59


           오연희 시인님

    미국현대 최고의시인이라고..
    '프로스트'의시한수..
    " 가지않은길" (The Road not Taken)
    Apple 창업자 Steve Job's도 자주읽었다는 시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로버트 프로스트와 그의 시



    마음에 와다서 옮긴글임니다










    * 가지 않은 길 *




노란 숲속에 두 길이 갈라져 있었다.

두 길을 다 가보는 한 나그네 될 수 없기에,

나는 유감스레 오래 서서 두 길 중 하나를

가능한 한 멀리까지 내려다보았지만,

덤불숲에 굽어든 곳까지로 그만이었다.  




그다음 다른 쪽 길을 택했다. 못잖게 아름답고,

풀이 우거지고 발자국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더 매력 있어 보였을 것이다.

하기야 사람들이 지나다닌 것으로 말하면

두 길은 사실 거의 같은 정도의 발자국이 있었다.





더구나 그날 아침에는 두 길 똑같이

아무도 밟지 않은 낙엽에 고이 덮이었다.

아, 나는 첫째 길은 후일을 기약했다!

하지만 길은 길로 이어짐을 알았기에,

나는 다시 돌아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먼 훗날 어딘가에서

한숨 쉬며 이렇게 말하리라,

숲속에 두 길이 갈라져 있었다. 나는―

나는 덜 다닌 길을 택했다.

그랬더니 큰 차이가 있었다.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단상(斷想):프로스트는 자연에서 사회적 실존에 적합한 언어를 찾는다. 이 시는 표면적으로는 등산길의 선택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같다. 하지만 가지 못한 길이 등산길로 그친다면, 가지 못한 그 길이 과연 먼 훗날 한숨 쉬며 아쉬워 할 만큼 중대한 길일까? 숲속의 두 길이라면 오늘 한길을 가보고, 다음 기회에 나머지 다른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화자가 못내 아쉬워하는 것은 실상 다 가보지 못한 가을 숲속의 두 길이 아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지는 인생의 여정을 숨 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성큼 다가온 겨울 앞에 서있는 사람의 회고 아닐까? 선택에서 선택으로 이어지는 인생의 여정은 단순한 등산길과 달리 되돌아가 다시 선택할 수 없는 길이다. 인생은 한 번밖에 갈 수 없는 1회성 길이지만, 숲속의 갈래 길처럼 “갈림길”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모두 햇빛 쏟아지는 아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각자가 그리는 아치의 형상은 각자의 소망, 능력, 의지, 노력 등에 따라 서로 다를 것이고, 그곳에 도달하는 길도 서로 다를 것이다.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길은 길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느 길을 택하던 다른 길을 택한 경우와는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

“덜 다닌 길”은 인생길의 선택에 있어 한 가지 기준일 뿐이다. 일상에서 어떤 변화와 발전을 구하려는 자는 누구나 어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길을 선택할 것이다. 결국 아치에 다다르는 길이라면, 어떤 길이 다른 길보다 더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자기에게 맞는 길을 발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뿐이다. 모두가 비슷비슷하게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가능한 멀리 내려다보았다,”라든가 “나는―/ 나는” 이란 구절들이 암시하듯이, 한 발짝도 내다 볼 수 없는 제한된 눈이지만, 그런대로 앞을 내다보며 심사숙고한 끝에 어떤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가지 않은 길들이 우리 앞에 많이 놓여있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과거의 전례(前例)만을 가지고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없고를 판단해서는 안 되니, 지금까지 인간이 시도한 것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 우리는 이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의 중심을 기점으로 그릴 수 있는 반지름의 수만큼이나 많은 길이 있다.”

            독자 최무열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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