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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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수직 커뮤니케이션

2008.03.24 04:41

오연희 조회 수:314 추천:91

세상은 끼리끼리다. 아무리 어울리라고 해도 여자는 여자끼리 또래는 또래끼리, 같은 직업은 같은 직업끼리 만난다. 대화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합이 되고 나눔이 되고 나아가 행복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수평만으로는 세상을 살 수 없다. 수직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소위 성공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다. 수직 커뮤니케이션이란, 수평과 다르다. 수평은 화합, 나눔이 전제가 된다면 수직 커뮤니케이션은 명령, 질서, 순종을 중심으로 선생과 제자와 같은 것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수평보다는 수직 커뮤니케이션에 무게를 두고 살아왔다. 그 이전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수평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심지어 여자들은 모이면 말이 많고 말이 많으면 집안이 시끄러워진다고 아예 학교도 보내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수평시대다. 수직시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또래시대가 된 것이다. 심지어 인터넷 채팅에서는 10대가 70대 흉내를 내고 70대 할아버지가 20대 아가씨 흉내 내고 수직을 비웃으며 뒤틀린 수평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는 수평은 수직을 따지거나 비웃지 말고 수직은 수평을 버릇없다 혀를 차지도 말고 수직과 수평이 만나 서로 인정하고 사랑할 때 화합되고 평화로운 행복시대가 올 것이다. 둥글게 사는 사람 지구가 둥글고 태양이 둥글고 달이 둥근 이유를 아십니까? 바로 우리의 삶을 둥글게 살라는 무언의 표상입니다. 둥글게 일하십시오. 모나게 일 하면 다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둥글게 즐기십시오. 모나게 즐기면 끝에 가서 꼭 싸우게 됩니다. 둥글게 말을 하십시오. 모난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둥근 사람은 친구가 찾아오고 둥근 사람은 볼수록 넉넉합니다. 아무리 모난 마음으로 왔다가도 둥근 사람의 따뜻함에 그만 녹아지고 아무리 큰 문제를 안고와도 둥근 사람에게는 작아지고 맙니다. 그 이유는 언제나 지구가 둥글고 달이 둥글고 해가 둥글기 때문입니다. - 소 천 - 처신 마음을 지키고 입을 지키고 또 몸을 닦아라. 세상살이 안위는 처신에 달렸다. 벗을 택하고 이웃을 택할 때 덕 있는 사람과 친하라. 허영과 탐욕은 결국 목숨을 해치고 바르지 않게 재물을 취하면 도리어 몸을 해친다. 사람을 원망하지 마라. 화복은 자신이 직접 구하고 다른 사람에게서 구하지 마라. - 박노협의 시문집《구름 속에 밭을 갈며》중에서 - * 한 옛 선비가 자손에게 남긴 유훈입니다. 처신을 보면 그 사람의 거의 모든 것이 보입니다. 살아온 과거가 보이고, 현재가 보이고, 미래의 모습도 보입니다. 순간순간 드러나는 처신의 주체는 오로지 자기 자신이며 그 결과와 책임도 오직 자신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