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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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 타인의 허물을 감당함에 대하여 - 자기 자신이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도저히 바로 잡을 수 없는 어떤 허물이 있을 때, 그대는 묵묵히 인내하면서 하나님께서 친히 조치해 주실 때까지 기다리라. 어쩌면 그것이 그대의 연단과 인내를 위해서 더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라. 우리에게 있어서('우리’란 사제를 가리킨다) 인내와 연단 없이 모든 선행이 온전히 인정받을 수는 없다. 감당하기 어려운 어떤 장애를 만났을 때  그대는 하나님께서 도와 주사 그것을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라(마 6:13; 눅 11:4). 만약 어떤 사람이 한두 번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대는 그와 더불어 논쟁하는 대신 모든 일을 하느님께 맡기되,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며(마 6:10),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느님의 이름이 모든 주의 종들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기도하라. 다른 사람들이 어떤 허물과 약점을 가지고 있든 간에, 그대는 참고,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라. 왜냐하면 그대 자신도 다른 사람들이 감당해 주어야 할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갈 6:1; 살전 5:14). 만약 그대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기 자신을 개선할 수 없다면, 어찌 그대가 다른 사람들을 그대가 원하는 모습으로 개선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허물은 잘 지적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허물을 고치려고 하지는 않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             -               - 우리는 다른 사람들은 회개하라고 호되게 야단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한 번도 야단치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제멋대로 하면 눈살을 찌푸리면서 자기 자신의 욕망은 억제하려 들지 않는다.    이와 같이 우리는 이웃과 자신을 공평하게 대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만약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다 온전하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웃 때문에 고통받을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                  -             - 그러나 하느님은 이제 우리가 짐을 서로 지라고 말씀하신다(갈 6:2) 왜냐하면 사실 허물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짐 없는 사람도 없고,   혼자 모든 짐을 처리할 만큼 충분한 힘과 지혜를 지닌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짐을 서로 지며 서로 위로하고 서로 돕고 서로 가르치며 서로 권면해야 한다(고전 12:25; 살전 5:14). 역경의 때는 각자의 덕과 힘이 얼마나 큰가를 발견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이다. 역경은 사람을 좌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떠한 사람인가를 드러내 준다.                   토마스 아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