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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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놈과 선생

2007.05.24 12:50

오연희 조회 수:297 추천:49

★놈" 과 "선생"★ 옛날에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백정이라면 천민 중에서도 최하층 계급이었다. 어느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첫 번째 양반이 말했다. "야, 이놈아 ! 고기 한 근 다오." "예, 그러지요." 그 백정은 대답하고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 번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이 거북했다. 그래서 점잖게 부탁했다. "이보시게, 선생.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고맙습니다." 그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었다. 첫 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니, 같은 한 근인데도 자기한테 건네준 고기보다 갑절은 더 많아 보였다. 그 양반은 몹시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왜 이 사람 것은 이렇게 많고, 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그러자 그 백정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 「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선생』이 자른 것이니까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 회장으로 있을 때다. 어느 날 정 회장이 눈에 안대를 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누군가가 “회장님, 거 많이 불편하시겠습니다” 했다. 정 회장이 답했다. “아니, 오히려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보이는데?” 처칠의 정치적 라이벌인 한 여성이 어느 날 그에게 말했다. “윈스턴 씨, 만일 당신이 제 남편이라면 전 당신의 커피에 독약을 넣을 거예요. ” 처칠이 웃으며 답했다. “부인, 만일 제가 당신 남편이라면 전 기꺼이 그 커피를 마실 겁니다.” 유머러스한 상사는 부하직원을 꾸짖을 때도 칼 대신 꽃을 내민다. 예를 들면 이렇다. “자네, 혹시 부활이란 걸 믿나?” “아뇨!” “지난주에 장모님 돌아가셨다고 결근했지? 장모께서 부활하셨네. 자, 장모님 전활세.” 고 정주영 회장은 모 씨가 “이러저러한 문제로 전경련 빌딩 완공이 몇 달 늦어지겠다” 했더니 다음과 같이 답했다 한다. “자네 참 공부 많이 했구먼. 그만큼 더 연구해 되는 방향으로 하세나.”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가 모금운동을 위해 오랜만에 고향에들렀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마중하려 역에 나왔다. 그가 1등칸이나 2등칸에서 나오리라 생각했던 마중객들의 예상과 달리슈바이처 박사는 3등칸에서 나타났다. 사람들이 “왜 편안한 자리를 마다하고 굳이 3등칸이냐”고 묻자 박사는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이 열차엔 4등칸이 없더군요.” 독일군의 포격으로 버킹엄궁이 무너지자 엘리자베스 여왕이 말했다.“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독일의 포격 덕분에 그동안 왕실과 국민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벽이사라져버렸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얼굴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