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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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여행기8)나 안취했다구! 1/2/03

2004.10.28 07:17

오연희 조회 수:454 추천:78

여행 넷째 날 저녁이었습니다.
샌뿌란 근처 대학탐방을 끝내고 잠잘 곳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저희 가족은 여행 다닐 때 보통 예약을 하지 않고 다닙니다.
예전의 경험에 의하면 예약 호텔 찾아서 밤길 헤매는 것 보다는
차라리 다음날 목적지 쪽으로 가다가 나오는 적당한 곳을 찾아
들어갑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Motel 6를 애용하는 편입니다.
이유로는..
첫째, 보통 Motel 6 는 프리웨이와 가까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가격이 싼데 비해 방이 깨끗한 편입니다.
세번째는,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 자체가 연결 안되는 아주 시골도 있지만 웬만한
지역은 손님들이 가져온 렙탑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모텔의 기본 정책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최근엔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1인 기준 5불 할인해 줍니다.
단골인 경우에는 예약없이 왔을지라도 자신들이
그자리에서 인터넷으로 예약 절차를 밟아 주기도
합니다.)

첨엔 다른 곳도 많이 사용해 봤는데 그나마 이세조건을
잘 충족시키는 곳이었습니다.
무슨 호강하러 다니는 것도 아닌데 궂이 비싼 호텔에서 호사스럽게
지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의 가족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블 침대가 두개 있는 방을 하나 얻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엄마와 딸이 한 침대를 사용하며 한방에서
뒹구는 겁니다. 지지궁상의 그 정겨움은 이런 여행지에서나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일단 잠잘 곳이 해결되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마침 모텔 앞에 멕시칸 레스토랑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남편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서 쪼께 비싼 새우요리를 시켰습니다.
애들은 콜라 저와 남편은 맥주를 한병씩 시켜서
쨔쨔쨘!^^ 건배를 했습니다.
제가 원래 기분파라…ㅎㅎ 기분이 삼삼해져서 맥주 한병더!
했더니….
애들이…”안돼요! 엄마 취했어요!”
한마디씩 하잖아요. 엉엉~~
“나 안취했어!” 했더니..
취한 사람들은 다 자신은 안취했다고 한다나 어쩐다나….에구구!
내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