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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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역경의 유익에 관하여

2006.03.23 03:02

오연희 조회 수:421 추천:57



때때로 고난과 시련을 만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그로 인하여
사람들은 종종 자기 자신의 내부로 들어가 스스로 유배 상태에 있게 되고,
이 세상 것은 아무 것도 의뢰해서는 안 된다는 자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때때로 우리의 의도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 선한 동기에서 행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 나쁘게 혹은 부당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 역시 좋은 일이다.
이런 일들은 우리로 하여금 겸허함을 갖게 하고 헛된 영광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준다. 왜냐하면 그렇게 의도적으로 사람들에 의해 정죄 받고 아무런
공로를 인정받지 못할 때 우리는 내적인 증거를 얻기 위해 하나님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자신을 의뢰해야 하며, 인간의 여러
가지 위로를 구할 필요가 없다.
  선한 사람이 악한 생각으로 인해 시험과 고난을 당할 때 그는 자신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더 잘 깨닫게 되며, 하나님 없이는 선한
일을 하나도 행할 수 없음을 인식하게 되며, 자신이 당하는 참변으로 인해
슬퍼하고 탄식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게 된다.    
  그러면 오래 사는 일도 싫어지고, 다만 죽음이 임해 육체가 풀어지고,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기를 소원하게 된다.

  이리하여 그는 이 세상에서는 완전한 보장과 온전한 평화를 얻을 수 없음을
잘 깨닫게 된다.

토마스 아켐피스/최치남 옮김, 그리스도를 본받아 (생명의 말씀사), 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