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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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소주

2013.10.01 07:58

최무열 조회 수:451 추천:51

               오연희 시인님

      언제부터 소주가 국민음료로자리매김? 드라마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흘쩍 흘쩍 저녁이면 포장마차
      문전성시 소주잔 부팃치며 위하여 고함과 고성..
      VODKA 나라 러시아도 제치고 세계 일등 일등 일등
      좋와하는 나의조국 대한민국 어쩌다가 들리는 소리
      세계 최고 최대 최신의소리도 착한가격 진품소리도..

      언젠가 고교후배가쓴 글 "소주는 친구다" 제하에서

그리고 보니 정확히 30년전에 만70세로 별세하신 아버지는 거의 노년을 소주만을  벗삼아 세월을 보내셨습니다. 지금은 둘레길로 관광명소된 세검정 백사실아래 개천변을 따라 주택에서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장가갈때까지 살았습니다. 금호동언덕 판잣집에 살다 어머니께서 이모님 빚보증을 잘못서 집을 날린후 이사를 온게 형님집인 세검정 집이였습니다. 주택골목길을 따라가면 구멍가게가 있어 쬐그만 수첩장부에 바를 정자를 표시하면서 아버진 하루종일 들락날락하시며 소주를 홀짝마셨습니다.그리고 월말이 되면 어머니는 형님이 주신 생활비로 우선 외상술값을 갚으셨습니다. 그리고 꼭 한마디하셨지요.< 아니 진로회사는 뭐하는거야? 이런 늙은이 표창장도 안주구...>  지금도 일년에 네차례 누이들과 부모님산소엘 가면 소주한병을 가지고 갑니다.

어제는 대학때써클 여자후배의 어머니께서 90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고 하여  조화를 보내고 문자를 보내 약속한 시간에 9명이 문상을 하였습니다. 교회권사인 후배는 문상객대다수가 교인들이었고 그것도 예배를 마치고 구역별로 단체로 와서 왔다하면 50명정도씩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하고 가는걸 2시간가량 있으며 보았습니다. 헌데 그분들은 교인들이라 소주찾는 이가 없는데 우리가 앉은 자리만 소주 맥주를 연신시켰더니 서빙하는 상조회사 아줌마가 아주 술이 여유가 많으니 실컷드시라고 말해서 웃었습니다. 마침 워낙 소주를 좋아하는 선배가 선배형수께 말합니다. <마침 우리집에 소주가 떨어졌는데..> 그말에 저는 소주 두병과 캔맥주 두병을 시켜 재빠르게 형수님 가방에 디밀었습니다.집에 가시면서 가방이 무거우니  형이 꼭 들고 가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다른 선배분들은 소주를 맥주에 말아 먹으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거였습니다.

나이들어 소주처럼 좋은 친구는 없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소주를 안마시고는 잠이 안온다는 친구가 의외로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슈퍼나 마트에 가면 아저씨들이 마누라한테 술먹는다고 핀잔을 받을까봐 빈페트병을 가져와 사자마자 소주를 빈병에 옮겨 담는것도 여러번 보았습니다. 요사이는 소맥이 대유행입니다. 소맥이 유행을 타고 위스키소비가 엄청나게 줄어들어 한국에서 원료를 들어와 직접 병에 주입하던 위스키공장이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통계로 보면 2002년 1년에 358만상자팔리던 위스키가 2012년에 212만상자로 줄었습니다.(1상자는 500ml 18병) 소주는 술값에 비하면 술의 경제효과는 최고로 효율성이 좋습니다. 그야말로 소주한병을 마시면 세상이 달리 보이고 두병을 마시면 세상이 뒤집혀 지고 세병이면 나랏님도 안부럽다고 할정도 기분이 변하고 좋아집니다.
분명 소주는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줄 수있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아무에게도 나의 걱정과 고민을 말해 줄수 없을 때에도 기꺼이 받아주는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친구도 잘 다루고 정도를 지켜야만 친구로 오래 남을수가 있습니다.

                    독자 최무열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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