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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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어느아빠의유서

2013.09.11 05:31

최무열 조회 수:159 추천:45


                 오연희 시인님

         새벽하늘을 처다보니 달이 조금씩커저가는 느낌
         추석이 가까워오는듯 새벽공기도 상쾌한 아침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을 맞으세요

         어느글에서 쓸쓸한 중년의유서를 읽는것같아
         가슴이 아파오는글 옮겨볼람니다
         내 곁에 아비가없어도 네 마음속에들어있는
         아비의마음은 언제까지나 같이한다는걸
         잊지 말아라하며....................

      


       * 아빠가 남긴 글 *



아빠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아빠가 네 곁에 없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말조심하고
낮에도 문단속을 잘 해야 한다
내일 저녁 초대에는 못 간다고 알리고
글피는 민방위 훈련
불참 신고를 해다오
토요일은 엄마의 생일
케익을 사다 축하해주어라
그믐 날은 할아버지 제삿날이다
축문을 미리 써놓았으니
너희들끼리 제사를 지내라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화분을 들여 놓는 것이 좋겠다
아빠가 돌아오지 못하드라도
슬퍼할 필요는 없다
머지않아 네가 아빠가 되고
그 다음에는 너의 딸이 엄마가 되면서
아빠와 비슷한 아들
또는 엄마를 닮은 딸이
같은 집 한 동네에서
변함없이 지금처럼 살아갈 터니
이 몇사람이 사라 졌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김광규 詩
좀팽이처럼

               독자 최무열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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