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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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어느 하루....

2006.08.04 18:36

박상준 조회 수:602 추천:137

으히~~~이몸무게 또 노이로제다... 몸무게에 늘 신경을 쓰는 아덜놈의 푸념이다. 늘 목욕탕에 라도 갈려면 전쟁을 치루고 낚시의 미끼같은것을 꼭 첨부를 해야 따라나서니 걱정이 아닐수없다.. 지금 고3의 인데 적당한 키에 몸무게도 내가 생각하기엔 적당하구만,, 태진아! 180의 키에 75키로면 적당한거야! 너무 신경쓰지마라! 이런 방식으로 안심을 시키지만 막무가내다. 아빤!!! 내친구 태혁이봐요! 183이지만 몸무게는 70키로 쟌아요! 한사코 안따라온다,, 어휴 또 싸운다 또 싸워! 집사람이 보다못해 또 푸념이다. 집에것 가지고 달아보자! 목욕탕것이 틀릴지모르니 집사람이 먼저 언젠가 체중계의 영점을 조금 변경을 시켜놓은것을 나는 알고있었다. 하도 딸이 몸무게에 신경을 쓰다보니 안스러워 집사람이 살짝 변경을 시켜놓았다 불법인줄 익히 알고있으면서도 어찌하겠나..자식 사랑 자식이 그렇게 걱정을 하는데 어느 부모가 그렇게라도 안하겠는가. 얼른 올라서봐! 아들녀석 냉큼 올라선다. 히~~이 어 이녀석 봐라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진다. 어~~어 이상하다...70키로라니??? 어제까진 분명히 75키로였는데...고개를 갸우뚱하는 아들 녀석을 보고 집사람과 큰 딸은 킥킥킥 구석에서 소리나는 웃음을 참느라 애를쓰고 난 아무렇치도 않는듯 능청을떨었다, 거봐라~~~목욕탕것을 고치라고 해야겄다. 오늘은 가자 안심 놓고 목욕탕에 가자 태진아! 응 살살 달래니 신속하게 타월 ,면도기,샴푸,칫솔,치약,비누가 들어있는 조그만 비닐로된 손가방을 챙긴다,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지고 홍조를 띄었다 나두 괜시리 기분이 좋아서 소리쳤다 "여보야 시원한 맥주 두서너병 받아놓아요" 참으로 난감했다. "아저씨 목욕탕 체중계 언제 샀어요?" 체중이 여기건 이상하게 틀려요 아무레도 고물인가봐. "이 녀석이 왜? 고물이야 우리것이" 언제나 정확한 체중계인데 언짠은 목소리로 목욕탕 관리 아저씨 푸념이다 아차! 아저씨와 입을 마출걸 이왕 이렇게된거 "아저씨 잠깐만요" 아들녀석의 몸무게 노이로제에 대하여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나니 아저씨도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면서 "아~~예 알았어요" 저도 자식 키우지만 자식이 기분좋으면 저도 따라 좋아지죠 아저씨 살짝 체중계의 뒷면을 해부해서 영점을 조정했다. 태진이 아버지 저도 공범입니다.으히 떨리는데요..하하하하하 그 커다란 등짝을 밀고 수염이 성큼 성큼 난것 면도해주고 때도 밀어주었다, 나의 농담한마디. 난 항상 손해다 태진아! 넌 34평형이고 난 15평형이니 청소를 할려해도 34평이 더힘들지않니 아빠! 그게 아녜요! 대신 전 때가 잘밀리구요 아빤 뻣뻣해서 잘안밀리구요 그러니깐 피장 파장아녜요!!! 으히 그녀석하군 내가 항복이다 그래. 목욕을 끝내고 체중계에 얼른 올라선다..아들 녀석의 얼굴을 살피느라 은근히 걱정이된다. 햐~~아 야~~호 68키로다 야호!! 아저씨 이것봐요 75키로에서 68키로예요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이녀석 옷도 입지않고 출입문을 향하여 나간다 야~~이녀석아 옷이나 입고나가. 하하하하하하하!아저씨 박장대소를 한다 나도 덩달아 하하하하하하! 그래 이녀석아 그게아닌데 괜시리 신경을 아저씨 감사합니다 인사를 잊지않았고 그녀석 순진하네요 '태진아! 몸무게 줄인 기념으로 아저씨가 음료수 하나 쏜다" 나중에 나중이지만 당장이라도 기뻐하는 아들녀석의 얼굴이 자꾸 내눈앞에 어른거렸다... 혜진아! 태진아! 항상 긍정적으로 살자. 이 아빠는 바랄것이 없어 그저 건강하고 누구에게난 예절 바르고 항상 인사잊지말고 은혜 잊지말고 살아나가면 바랄것이없단다 자~~~~건배 나와 집사람은 맥주,큰딸은 산사춘,아들녀석은 음료수 조그마한 거실이 떠나가도록 외쳤다 아빠 그게아닌데요 저도 눈치가있지요 다 알고잇었어요 아빠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저희를 위해서 하신일,,,,그녀석하군 오늘따라 아들 녀석의 턱에는 성금 성금 수염이 더 난것같이 보였다 다음부터는 목욕탕 갈려면 이라크 전쟁 같이 치루지 않아도 되리라 집사람의 환한 얼굴엔 피로감이 싹 가시는듯했다 어디선가 조그마하게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내 쉴곳은 작은 진 내집뿐이리~~~웃음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