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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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그리스 로마신화

2010.11.15 10:42

오연희 조회 수:9480



이윤기[-g-alstjstkfkd-j-]작가 이윤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신화학자

1991년에 도미, 2000년 6월까지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객원교수(비교문화)로 재직했다.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하얀 헬리콥터' 가 당선하면서 문단에 나왔다.1998년 중편소설 '숨은그림찾기'로 제29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많은 저서가 있지만 역서만 소개하자면...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변신 이야기' '그리스인 조르바' 등 2백 여권이 있다.


밑줄그은 구절 모음

델포이의 신전 문 상인방에도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노티 세아우톤(Gnothi Seauton)!" 바로 '너 자신을 알라.' 는 뜻이다. 자신을 알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을 향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가하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의문은 누구나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의문을 제기한 다음에는 그 답을 모색하는 경험이 뒤따라야 한다.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의문의 답을 모색하는 사람은 신화의 주인공,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의문만 제기할 뿐 그 답을 모색하지 않는 사람은 신화의 조연, 자기가 사는 모듬살이의 조연에 머문다.

소문은 원래 소문 주인공의 발걸음보다 빠른 법이다.

신데렐라는 '얼굴에 재가 묻은 부엌데기'라는 뜻이다.

구약시대의 모세는 활활 타오르는 신성한 떨기나무 앞에서 신발을 벗어야 했다. 모세가 벗어야 했던 신발은 무엇인가? 혹시 인간 모세의 자아가 아니었을까?

여성의 변심을 우리는 뭐라고 부르는가? '고무신 거꾸로 신기'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리던 임의 예리성이 들리면, 즉 신발 끄는 소리가 들리면 어떻게 반기는가? 버선발로 뛰어나간다. 신발을 신을 틈이 없다. 자신의 온 존재를 벗어 놓은 채 달려나가야 온전하게 임의 품에 안길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지나온 역사를 한자의 종이에다 기록하고 이것을 '이력서'라고 부른다. 신발 끌고 온 역사의 기록이다..

대지와 우리 육신 사이에는 신방이 있다. 신발의 고무 밑창 하나가 우리와 대지 사이를 갈라 놓고 있다. 대지는 무엇인가? 인간이 장차 돌아가야 할 곳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 시대와 아득한 선사시대, 우리가 짐작도 할 수 없는 임지의 시대 사이에 신화가 있다는 사실이다. 신화는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신발 한 짝인지도 모른다.

에로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의 신 에로스는 아니다. 나른한 그리움의 신 에로스는 생산하는 신이다. 이땅에 살아갈 온갖 것들을 낳게 될 에로스가 밤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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