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10
전체:
1,291,253

이달의 작가

신세대 사모학

2006.01.19 03:15

오연희 조회 수:705



배명희[-g-alstjstkfkd-j-]감상문: 성도의 입장에서 목사님 아내의 입장을 한번도 헤아려 본적이 없었다. “신세대 사모학”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을 접했을 때 피안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된 호기심에 은근한 즐거움이 솟아났다. 성도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그 중요한 목회 사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모에 대해서는 막연한 거리감을 가질 뿐 우리와 조금 다른 세계에 사는 여자로 여겨 그들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다. 가끔 몇몇의 여성도들이 사모의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을 입에 올릴 때 참으로 쉽지 않은 자리구나 짐작해 보곤 했다. 성도와 지나치게 가까이 지내는 목회자나 사모가 위태해 보일 때가 있다. 누구나 가진 허물이건만 목회자나 사모의 허물을 너그러이 수용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을 그 동안의 신앙생활을 통해서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신세대 사모학” 저자인 배명희 사모의 깨달음이 현재 사모의 자리에 있는 분들에게 행복한 사모 행복한 목회의 길을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신앙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성도들에게도 지혜로운 믿음생활 가정생활 사회생활의 지침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목회의 고충과 목회자가정의 아픔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목회자의 가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일반가정과 마찬가지로 목회자의 가정역시 풀어나가야 할 수많은 문제 앞에 고통 한다. 어느 위치에 있던 우린 모두 참으로 한계 많고 약한 인간이니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터득하게 되었다. 책 내용중 마음에 와닿은 구절 모음과 글에 대한 나의 생각(괄호안) l 말씀과 기도에 자신이 없으면 자신감이 없고 성도들의 눈치가 보인다. (이 말은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다. 누구나 은사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자신의 분야에서는 실력을 쌓아야 당당할 수 있다.) l 평소의 기도는 유사시에 출혈을 막아준다. ( 사람들은 다급한 일이 있을 때 기도에 매달린다. 감사할 때 기도를 쌓아놓자. 어려움이 없을 때 해둔 감사 기도는 유사시에 꺼내 쓸 수 있는 저축과도 같은 것이다 ) l 누구나 죽을 때까지 배운다는 말이 있다. 형편에 큰 무리가 안 된다면 신학도 공부하고, 세미나도 참석하자. 그러나 환경이 허락지 않는다면 집에서 통신교육이나 인터넷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책을 많이 읽되 잠시 뜨겁다가 잊혀지고 마는 간증집만 읽지 말고 전문 서적도 많이 읽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 흥미 있고 보람과 기쁨이 있는 것을 계속 연구하고 개발하면 분명 달성하는 것이 있다. (실천하고 있는 대목이라 기쁘다.) l 내가 나를 형편없는 값으로 폭락시켜 아주 조그맣게 축소시켜 놓는다면 하나님도 그 그릇 이상은 채워 주실 수가 없다. (나를 과대평가 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l ‘여편네’ 는 ‘옆편에 두고 살아’는 뜻이고 ‘마누라’는 ‘마주보고 누우라’는 뜻이다. 이것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사랑하라는 뜻이다. (참 재미있는 말속의 큰 의미를 가진 말이다) l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최상의 교육이 된다. ( 남을 가르치는 것은 나의 지식을 확실하게 만들어 준다는 다른 표현이라 생각된다) l ‘나’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좋아하겠는가.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자신을 격려하고 위로하다 보면 사람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 지지와 격려를 해주고 이것이 계속 전이되어 여러 사람들에게 힘이 되게 한다. (나의 결점과 장점을 인정하자 그리고 그런 나를 사랑하자) l 내가 내 인생의 고삐를 쥐고 살려면 갈등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갈등 상황에 무조건 양보하고 후에 속상해서 불평을 늘어놓는 대신 갈등 상황을 해결한 데 대해 만족스러워 하며 자신 있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다른 사람이 화를 내는 것을 감수할 것, 자신의 실수를 용서할 것, 자기 자신에게 너그러울 것, 자기 자신을 항상 좋아할 것 등이다. (양보하고 속상해 한적이 있다.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가 힘드는 말이다. ) l 세상 만사가 사람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전과 똑 같은 환경과 전과 똑 같은 사람인데 내 기준의 기대치와 욕심을 버리니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기만 한 것이다.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버리라고 한다. 버리고 나니 평안이 찾아옴을 경험하고 있다.) l 불평은 습관이다. 일마다 때마다 감사하기 시작하면 감사가 습관이 되고 곧 행복한 운명이 된다. (불평한 적이 있다. 감사로 대신하자) l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고 결단을 하면 주님께서 도와 주신다. (어떤 뜻이냐에 따라 다르다. 그것이 주님 보시기에 그리고 사람보기에 아름다운 일이기를….) l 가정이 없는 목회자를 모시기를 대부분의 교회들은 꺼려 한다. 가정이 없는 자는 가정을 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 좀 안타깝다) l 가정은 가장 편안한 곳이요 가장 자유스러운 곳이다. 가정은 허물을 감출 필요가 없고 능력이 없어도 환영 받는 곳이어야 한다. (자녀교육에 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자기 앞가림을 못할까 염려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 l 남편과 아내는 교양이나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뒷말 들을 걱정 없는 사이요, 실수해도 소문날 걱정 없는 사이다..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으리라(창 2:25)와 같이 서로가 어떤 허물을 그대로 보여도 자존심이 없고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부부 사이의 자존심은 암이다. 조그만 암세포가 항우 장사도 죽여 버리듯 부부 사이의 자존심은 부부를 함께 죽이고 만다. (자존심이 필요 없는 부부사이라면 아름다운 가정이다. 자존심 세우는 부부가 되기까지 그 과정은 본인들보다는 외적인 요인도 더러 있다. 외적인 요인을 제거하는 지혜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l 기대치는 남을 통제하는 그물이다. 통제하려는 그물을 칠 때 나 자신도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가 없다. 개대는 실망을 낳고 큰 기대는 분노를 낳는다. 상대방의 사소한 나쁜 버릇에 대범해지는 것도 부부의 지혜이다. ( 부부사이 자녀사이 이웃사이..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된다.) l 비난은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고 칭찬은 자존심을 키워 주는 방법이다. (회개한다.) l 세상에서는 변명할 수도 있고 실수를 감출 수 있어도, 가정에서는 나의 모든 약점과 모든 허물을 알고 있으므로, 찌르고 몰아붙이면 피할 곳이 없다. 세상의 이런저런 경쟁에서 헉헉대며 뒤에 처져 뛰다가 집에 오면 무조건 웃음으로 환영하며 꼴찌 했어도 상관없다, 뛰느라 수고했다, 네가 나의 최고이며 전부다라고 환한 웃음으로 환영해 주는 어머니의 마음이 있기를 바란다. (회개한다.) l 목사의 자녀는 한 단체의 리더인 아버지와 살고 있기 때문에 자라면서 알게 모르게 배우고 익힌 것이 기도와 말씀과 리더십이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회장이 많고 커서는 변호사가 많다. (공감한다. 그러나 상처 또한 많은 것 같다.) l 책임 있는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카드 값을 대신 자꾸 갚아 주는 것은 삼가 해야 한다. 나이에 맞게 인생의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자기의 인생에 책임지는 것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들의 일을 대신해 주는 것에서 어머니가 빠져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하느라 아들과 관계가 소원해 지는 경우도 있다. 회복될 수 있는 관계 안에서 행할 일이다.) l 아이가 의도적으로 잘못해도 어른들은 웃고 본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귀여우니까. ( 사랑과 자녀교육의 경계선을 구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l 교인들이 저의 약점과 남편의 약점에 대해서 말할 때마다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괴롭다. 사실도 아닌 이야기를 자기들 멋대로 만들어 씹으면 되는가? 저들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사모의 입장이 헤어려 진다.) l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장이)이 없어지면 다툼이 쉰다(잠 26:20)는 말씀처럼 말은 가만 있으면 저절로 사라지게 되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 (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사람들을 상대할 때 적용이 된다.) l 문제보다 은혜가 더 크면 무슨 문제이든 문제가 안 된다. (그런 은혜 나도 소유하고 싶다.) l 절대 교인을 친구로 생각하고 사사로운 말을 하면 안 된다. (사모의 외로움을 알게 된다.) l 설교로 훈계를 하면 더욱 악하게 나올 것이니 다른 좋은 성도들을 위해 설교하시고 그의 상황과 관계없는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이 좋다. (변명이나 해명하고 싶은 목회자들이 참고하면 좋겠다.) l 교민수가 적은 도시의 교회는 소문이 빠르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한국 문화에 접촉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사역자들을 빨리 지치게 한다. 무엇 인가로부터 공급 받은 곳을 만드는 것이 탈진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 외로움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낼 영성을 키우기를 바란다) l 50세 이전은 ‘입력의 시기”이고 후는 ‘출력의 시기(output)이다. 40대 후반부터는 나만의 세계가 열리며 무엇인가 인생의 정리가 되어 가기 때문에 다른 이에게 삶을 나누게 된다. (입력과 출력의 힘 모두 갖고 싶다.) l 나쁜 감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그 감정을 없애려고 애쓰는 것 보다는 좋은 감정을 자꾸 만들어 몸에 다시 입력 시킨다. (참 힘드는 일이다.) l 담임목사 인격에 따라 다르지만 실력 있는 부목사의 수명은 짧다는 말이 있다. 교회로서는 유익하지만 담임목사에게는 약간의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교인들의 관심이 담임목사보다 부목사에게로 쏠린다든가, 또는 담임목사의 인격이 부목사를 소화해 내기 어렵다든가 (이런 예를 최근 목격했다) l 설교나 목회는 일반적인 은사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목사님의 인격 성숙이다. 이것은 시간이 걸리고 고난도 필수적이다. (참으로 중요한 지적이다.) l 헬렌켈러 여사의 말 “닫힌 문을 너무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으면 등 뒤에 열린 문을 보지 못한다.” (시야를 넓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l 주님 때문에 지는 십자가 외에는 모두 나에게 책임이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런 십자가도 주님을 위해서 지는 십자가로 착각할 때가 있다. 지혜가 모자라서 하는 고생은 지혜만 있으면 당하지 않을 수 있다. (공감한다. l 나의 물질을 이웃과 나누어 쓰되 내가 그로 인하여 기쁘고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지 고통과 후회뿐이라면 그것은 보람된 나눔이 아니다.(거절의 비결을 배우는 것 쉽지 않다.) 2006년 1월 19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file 오연희 2011.02.17 9159
49 그리스 로마신화 file 오연희 2010.11.15 9480
48 오두막 file 오연희 2010.11.26 8469
47 추락하는것은 날개가 있다 file 오연희 2010.10.27 9412
46 기차는 7시에 떠나네 file 오연희 2010.10.21 15334
45 간송 전형필 file 오연희 2010.10.19 9349
44 엄마를 부탁해 file 오연희 2010.10.14 9222
43 아침의 문 file 오연희 2010.10.06 9302
42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file 오연희 2010.10.02 11194
41 빙점 file 오연희 2010.09.09 1978
40 빙점 속편 file 오연희 2010.10.02 2335
39 아내가 결혼했다. file 오연희 2009.04.15 628
38 내려놓음 file 오연희 2008.05.24 1488
37 별들의 들판 file 오연희 2008.03.22 639
36 그 사람들은 왜 교회를 떠났을까 file 오연희 2008.03.22 1392
35 육이죽어 영이 산 사람 '후쿠시게 다카시' file 오연희 2008.02.15 11512
34 친절한 복희씨 file 오연희 2007.12.19 49852
33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 file 오연희 2007.11.07 1453
32 그 남자 그 여자 file 오연희 2007.07.28 744
31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file 오연희 2007.08.09 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