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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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인생, 광야의 세월

2004.06.06 02:25

오연희 조회 수:289 추천:62

인생, 광야의 세월/오연희

이름없는 들꽃
못난 돌멩이가
보석같은 인연으로 만나
거친 벌판에 들꽃 심고
골진부분 돌맹이로 메우며
가나안을 향하여
갑니다

배경이 없어
가는 줄 모르는
광야의 세월
공급해주시는 만나에
자족하며
투정하며
가나안을 향하여
갑니다

넌 구름 되고
난 바람 되어
바람따라 춤추는 구름
하늘 안고 돌다가
돌다가

세월 끝자락에서
만나는 처음의 사랑
그 회귀의 기쁨으로
넘칠
가나안을 향하여

광야를
갑니다




2004년 6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