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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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목이 메여서 . . .

2003.09.18 21:57

오연희 조회 수:321 추천:54

연희님 글을 읽다 보니, 너무나 슬퍼져서 . . .

어느 날, 제 동료 한명이 그러더군요.
자기는 친정 아버지보다도 친정 어머니가 돌아 가시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요.

저도 그래요.
전 저희 어머니가 돌아 가시면 어떻게 살아가야 될 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같이 따라 죽고 싶을 것도 같고, 따라 죽지 못하면 죽는 날까지 폐인처럼 살 것 같고.

제 나이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걱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만 갑니다.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나 보내고 새록새록 생각날 때마다 어찌 살라고, 신께서는 이런 아픔을 우리에게 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먼저 가는 사람보다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남아 있는 사람들이 더 불쌍합니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 . .

저에게도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리라는 생각에 . . . 저 지금 너무나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