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7
전체:
1,292,173

이달의 작가

해변에서 1

2003.08.05 10:34

오연희 조회 수:276 추천:77






해변에서 1...


마음이 휘청거리는 날엔 바다에 간다

신발속에
양말 꿍쳐넣어 양손에 들고
날개짓 해본다.

발에 닿은 고운 모래가
착잡한 내 마음의 무개만큼
내려 앉는다

뒤뚱대며 다다른 해변이
파도가 드나든 흔적만큼 단단하다

다시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에
휘청
세상이 흔들렸다

하늘 어디쯤 중심을 잡아야
넘어지지 않는지
파도소리에 귀를 세우며

마음이 휘청거리는 날엔 바다에 간다


오연희

2003년 8월 4일
맨하탄비치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곳의 글들은...♣ 오연희 2015.07.24 204
69 어머니 오연희 2004.04.13 295
68 엄마, 아부지 오연희 2003.12.13 294
67 Re..한국이나 미국이나.... 오연희 2004.02.25 293
66 가을밤 오연희 2003.10.17 292
65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289
64 미국대학생들의 '이색'인턴십 오연희 2003.08.21 289
63 Re..깨지는 가정 오연희 2004.02.18 289
62 Re..젊은 왕언니가 이제서야.. 오연희 2003.11.04 288
61 Re..음~ 오연희 2004.03.05 288
60 엄마도 여자예요? 오연희 2003.06.01 285
59 나팔꽃 오연희 2003.11.06 285
58 이 낯선땅에 뿌리내리느라 힘드니? 오연희 2003.06.27 285
57 양심의 소리 오연희 2004.01.14 284
56 꿈 이야기 오연희 2004.03.25 284
55 그것도 한때라구요! 오연희 2004.09.01 280
54 부두에서 오연희 2003.08.20 279
53 실패한 목회자님들을 생각하며 오연희 2003.07.23 278
52 짝사랑의 추억 오연희 2003.09.08 277
»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276
50 알지못할 슬픔 오연희 2003.08.07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