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내 차례

2006.08.06 04:17

오영근 조회 수:473 추천:51

이제 당신은 가고 다음은 내 차례. 냉동실에서 나온 당신의 찬 입술을 만지니 아! 내 따뜻한 손 끝이 섬찟 놀라는구려. 내가 먼저 죽었어도 당신의 따뜻한 손길이 파르르 떨렸겠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육신은 어차피 버리고 갈 장막인 것을. 그러나 내 영혼과 당신의 영혼이 재회하는 날 아! 뜨거운 입맞춤은 천사들도 부러워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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