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뜨는 달

2017.08.14 11:18

박영숙영 조회 수:60

사막에 뜨는 달

 

                     박영숙영

 

하늘이 푸르다고 바다일 수 없고

모래 사막 육지라도

풀 자라는 땅 아니듯이

 

네가, 나일 수 없고

내가, 너일 수 없어

사람 속에 섬이 되어

외로워서 다~아 주었던 가슴

 

세월에 뻣어나간 인연의 가지마다

무지개 빛 옹이맺혀

~만치서

꽃 지는 듯

그리움 깊어가니

이 마음 둘곳 없는

내 영혼의 그 깊은 흐느낌

바람에 날려보내면

 

인생번뇌

안으로만

안으로만 잠재웠던

고승의 사리처럼

사막에 뜨는 달은

하늘에 가득하다

 

2017. 7. 14 Houston Korea World 신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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