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2009.07.04 02:10

박영숙 조회 수:1481 추천:356

아부지



                        박영숙영


아부지
당신의 가슴은 바다 였습니다
그 넓고 깊음을 가늠도 할 수 없는
파도 잔잔한 미소로 당신의 눈에 저를 담고
당신의 그 길고 긴 두 팔로
하늘도 끌어 안고 산 봉우리도 끌어 안아서
당신께서 갖고 싶었던
당신께서 갖일 수 없었던
그 모든 것을 제게 주려 하였습니다

아부지
몰아치는 해일을 가슴으로 막아 서며
강자에게 먹히지 않으려는
바다 속의 투쟁이
초침 위로 째깍이는 생의 고뇌를
멍든 침묵으로 혼자 안고서

초승달이 보름달 되고
보름달이 그믐달 되어
다시 초승달 커 갈 때 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는
당신께서 제게 들려 주시던
주문의 기도소리 였습니다

아부지
높디높은 푸른 하늘 아래
산 끝자락
바다가 덮고 있는 그 곳을 향해
“아부지~이”하고 부르면
“오냐 ~내 딸이가”하시며
첨벙첨벙 물 위를 걸어 오실 것 같은
타는 목마름으로
하염없이 그리움을 마시며
남빛 푸르게 뻥 뚫린 우주 속으로
당신께서 바람 따라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신
그 길을 조금씩 더듬어 가고 있으면서
손 나팔 만들어서 불러보는 당신의 이름
아부지~이........아부지~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세계 한글작가대회 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박영숙영 2015.10.30 439
공지 내가 사랑 시를 쓰는 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05
공지 사부곡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헌시ㅡ시해설 박영숙영 2015.07.18 845
공지 시와 마라톤ㅡ 재미시인 박영숙영 인터뷰기사 박영숙영 2014.10.17 514
공지 사부곡 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 헌시)ㅡ 인터뷰기사 박영숙영 2014.01.16 460
공지 시집 5 -《인터넷 고운 님이여》'시'해설 박영숙영 2013.04.20 1030
공지 시집 4 -사부곡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헌시/서문 박영숙영 2013.04.20 795
공지 시집 3ㅡ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시'해설 박영숙영 2010.11.03 1356
공지 시집을 내면서ㅡ1, 2, 3, 4, 5, 6 권 박영숙영 2010.10.27 1258
공지 빛이고 희망이신 “인터넷 고운님에게” 내'시'는 박영숙영 2009.08.24 1671
공지 시집 1 ㅡ영혼의 입맞춤/ 신달자 /명지대교수 박영숙영 2008.09.09 1583
278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박영숙영 2015.08.15 16
277 견학 박영숙영 2016.04.24 20
276 거적때기 깔고 앉아 박영숙영 2016.04.24 21
275 고독한 그 남자 박영숙영 2016.04.24 26
274 조국이여 영원하라 file 박영숙영 2015.04.19 28
273 아, 내 전우 향군이여!. 박영숙영 2016.04.11 31
272 진달래야~ 박영숙영 2016.04.24 31
271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ㅡ유투브 영상시 박영숙영 2020.04.11 31
270 천 년의 뿌리 아리랑 ㅡ유튜브 영상시 박영숙영 2020.05.25 31
269 그대 이름 소방관 박영숙영 2016.04.24 33
268 고독한 그 남자 박영숙영 2017.07.04 33
267 조국이여 영원하라 박영숙영 2016.06.13 34
266 “말” 한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6.09.09 34
265 피칸(Pecan) 줍기 박영숙영 2016.12.21 34
264 Watch 'I am a writer of Republic of Korea' Poet, Yeongsukyeong Park" on YouTube 박영숙영 2016.09.03 36
263 감사와 무소유의 계절에 박영숙영 2016.12.21 36
262 아내의 노래 박영숙영 2016.04.24 38
261 겨울나무 그대는 박영숙영 2016.12.21 39
260 열정과 희망사이 박영숙영 2017.01.23 39
259 밭 가에서 박영숙영 2016.08.30 40
258 하늘 아래, 태양 아래 박영숙영 2016.04.24 41
257 바람구멍ㅡ유튜브 영상시 박영숙영 2020.05.05 41
256 빈손 맨몸이었다 박영숙영 2017.01.15 42
255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6.09.09 43
254 물 안개의 고독 박영숙영 2016.04.24 43
253 세상은 아름다워라 박영숙영 2020.06.14 43
252 세종 할배의 사랑 박영숙영 2016.10.28 44
251 민초[民草]들이 지켜온 나라 박영숙영 2017.03.10 44
250 아~오늘 밤만은ㅡ유투브 영상시 박영숙영 2020.04.11 44
249 조국이여 영원하라 박영숙영 2017.03.26 45
248 바람구멍 박영숙영 2017.01.23 45
247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22 45
246 아버지린 거룩한 이름 ㅡ유튜브 영상시 file 박영숙영 2020.05.07 46
245 진실은 죽지 않는다 박영숙영 2017.03.26 47
244 아부지ㅡ유튜브 영상시 박영숙영 2020.06.27 47
243 봄의 노래 박영숙영 2017.03.26 49
242 파닥이는 새 한 마리 박영숙영 2020.01.15 49
241 우리의 국악소리ㅡ 영상시 박영숙영 2016.09.03 52
240 등대지기 되어서 박영숙영 2017.09.26 52
239 대나무는 없었다 박영숙영 2017.05.26 53
238 아~! 이럴수가 있을까? 박영숙영 2016.11.13 55
237 우리의 국악소리 file 박영숙영 2016.06.22 55
236 봄 마중 가고 싶다 박영숙영 2017.04.03 56
235 박영숙영"유튜브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57
234 선혈(鮮血 )한 방울 박영숙영 2016.04.24 59
233 태극기야~ 힘차게 펄럭여라 박영숙영 2017.02.17 60
232 사막에 뜨는 달 박영숙영 2017.08.14 60
231 죽음 뒤를 볼 수 없다 해도 박영숙영 2017.09.04 61
230 재외동포문학 대상ㅡ을 받게된 동기 박영숙영 2017.01.30 62
229 삶이란, 용서의 길 박영숙영 2017.08.14 62
228 당신의 뜨거운 가슴을 열라 박영숙영 2016.04.24 63
227 싱싱한 아침이 좋다 박영숙영 2017.05.22 64
226 공허한 가슴 박영숙영 2020.03.12 66
225 오해 박영숙영 2016.02.23 66
224 사랑하는 친구야 박영숙영 2016.06.28 67
223 길 /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7.08.22 69
222 내 영혼의 생명수 박영숙영 2017.06.18 70
221 살아있어 행복한 날 박영숙영 2017.06.18 70
220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70
219 세상은 눈이 부셔라 박영숙영 2017.06.11 71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45
어제:
62
전체:
885,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