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모든것이 그리워진다
2016.04.24 11:29
지나간 모든것이 그리워진다
박영숙영
윤기잃어가는 머리카락 때문일까
내게 스치고 지나간
모든것이 그리워진다
길을 가다가도 문득 생각이나면
많고많은 사람속을 헤치며
전동차 안에서나 뻐스안에서나
내 눈은 분주히 얼굴을 세고있다
흘러버린 세월속에
변해있을 그 모습들
행여 지나쳐 버렸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바람처럼 서성인다
교복 울타리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발돋음하던 시절
쓸쓸한 가을 바람에
낙엽이 떼굴떼굴 굴러가도
무엇이 우스운지
깔깔대며 웃을 수 있었는데
아~오늘쯤은
다정했던 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낙엽위에 적어본
일상의 이야기들 독백처럼 들려주며
서로가 어깨를 기대고앉아
단풍진 낙엽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노을을
그냥 바라보고 싶다
시집:사막에 뜨는 달-중에서
http://cafe.daum.net/reunion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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