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관한 시 모음

2015.07.17 13:12

박영숙영 조회 수:5121

6월에 관한 시,6월의시모음


6월이 되면 의미 없는 한 편의 시가 그리워진다.   6월이 되면 의미없는 한 편의 

시를 쓰고 싶어진다. 6월이 되면 바다로 가고 싶다. 6월이 되면 들로 가고 싶다.

6월이 되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홀로 여행을 가고 싶다. 6월이 되면 왜 이리 마음이 

설레는 지.  마냥 겉옷을 벗어 던지고 개울가에 발을 담구고 싶다.


[6월의 시모음,6월에 관한 시]


1736903E4DDF2D1E06495C


6월의 시


- 김남조 -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닷가도 싫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221EB333556C5C3038BD56


​6월 

- 김용택 -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 해가 갑니다

​불쑥 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 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 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27349633556C5C3628A6C8


6월의 시 

- 이해인 -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27292D33556C5C3230443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모음' 박영숙영 2020.01.10 99
공지 우리나라 국경일 박영숙영 2015.07.06 341
공지 우리나라에는 1년 중 몇 개의 국경일이 있을까요? 박영숙영 2015.07.06 1616
공지 무궁화/ 단재 신채호 박영숙영 2015.06.16 274
공지 무궁화, 나라꽃의 유래 박영숙영 2015.06.16 708
공지 ★피묻은 肉親(육친)의 옷을 씻으면서★ 박영숙영 2014.10.19 442
공지 [펌]박정희 대통령의 눈물과 박근혜의 눈물 박영숙영 2014.06.14 413
공지 박정희 대통령의 눈물 / 머리카락도 짤라 팔았다 박영숙영 2014.05.28 376
공지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과 일본인 ** 박영숙영 2011.08.02 500
공지 저작권 문제 있음 연락주시면 곧 지우겠습니다. 박영숙영 2014.02.08 211
230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박영숙영 2020.12.19 37
229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펌글 박영숙영 2020.12.19 84
228 공전과 자전 /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41
227 씨줄과 날줄의 뜻 /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6674
226 백선엽 장군 친일 역사외곡에 대하여 박영숙영 2020.07.15 26
225 내국망명자와 생활세계적 가능성의 지형/홍용희 박영숙영 2019.06.06 44
224 신작시조 10편에 대하여/ 홍용희 박영숙영 2019.06.06 86
223 조오현의 〈아득한 성자 박영숙영 2019.05.30 193
222 느티골의 여름나기 박영숙영 2019.02.20 60
221 ★ 부부 / 문정희· 박영숙영 2019.02.20 125
220 완성 /나태주 ㅡ 접목接木복효근 박영숙영 2019.02.20 103
219 곡시哭詩 / 문정희 박영숙영 2019.02.13 376
218 향수 / 정 지 용 박영숙영 2019.01.28 115
217 내가 하나의 나뭇잎일 때 / 손해일 박영숙영 2019.01.26 80
216 흐르면서 머물면서/손해일 박영숙영 2019.01.24 77
215 미국 어느 여객기 기장의 글 박영숙영 2016.07.02 118
214 38도선이 생긴 역사 박영숙영 2016.07.02 583
213 ★ "진정한 영웅들" ★ 박영숙영 2016.04.29 58
212 탈북자 김수진/백년이 뒤떨어진 곳에서 백년을 앞선 곳으로 박영숙영 2016.04.15 279
211 길 위에서/이해인 박영숙영 2015.12.12 11546
210 아리랑의 참뜻을 아시나요? 박영숙영 2015.08.02 283
209 행복에 관한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7.17 10675
» 6월에 관한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7.17 5121
207 현충일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7.06 1415
206 부모는.기뻐서 울었고 박영숙영 2015.06.17 216
205 11월에 관한 시모음 박영숙영 2015.06.14 7819
204 11월에 관한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6.14 2998
203 창 포 - 신동엽- 박영숙영 2015.06.14 100
202 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박영숙영 2015.06.14 97
201 찔 레 / 문정희- 박영숙영 2015.06.14 115
200 패랭이꽃 -류시화- 박영숙영 2015.06.14 155
199 민들레/ 류시화 박영숙영 2015.06.14 150
198 들풀/ 류시화 박영숙영 2015.06.14 144
197 꽃 씨 / 서정윤 박영숙영 2015.06.14 96
196 꽃샘 바람/이해인 박영숙영 2015.06.14 135
195 꽃 멀미- 이해인 박영숙영 2015.06.14 220
194 사랑...조병화 박영숙영 2015.05.12 215
193 Un Fiume Amaro (쓸쓸한 강) 박영숙영 2015.05.12 225
192 무엇이 한국을 세계 頂上으로 만들었을까 박영숙영 2015.04.19 62
191 [펌]외로움과 고독의 차이 박영숙영 2014.10.27 563
190 마음이 깨끗해 지는 법 박영숙영 2014.10.12 120
189 '가 을' - 드라메어 박영숙영 2014.09.19 99
188 '가 을' / 김현승 박영숙영 2014.09.19 119
187 '가 을' 김용택 박영숙영 2014.09.19 88
186 '가 을' 김광림 박영숙영 2014.09.19 86
185 가을 /강은교 박영숙영 2014.09.19 233
184 완경(完經) - 한선향 박영숙영 2014.08.14 201
183 폐경 / 최삼용 박영숙영 2014.08.14 238
182 내력 / 김선우 박영숙영 2014.08.14 178
181 완경(完經)/ 김선우 박영숙영 2014.08.14 154
180 우물에 관한 시 모음> 윤동주의 '자화상' 외 박영숙영 2014.08.03 1670
179 이제 누가 헝클어진 머리 빗겨 주나 박영숙영 2014.07.31 167
178 늑대/도종환 박영숙영 2014.07.16 161
177 죽음 뒤를 볼 수 없다 해도 / 죽음에 대한 ㅡ'시'와 명언 박영숙영 2014.07.02 1010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91
어제:
156
전체:
884,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