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님의침묵
2013.02.22 11:26
한용운 /님의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 푸른 산빛부터 2연시작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여기까지 2연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이 시인은 스님으로, 민족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습니다. 남자였는데도 여성적인 어조(말투)로 시를 쓴 작품이 많아 이 분의 시는 대체로 분위기가 부드럽습니다. 대표작은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 푸른 산빛부터 2연시작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여기까지 2연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이 시인은 스님으로, 민족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습니다. 남자였는데도 여성적인 어조(말투)로 시를 쓴 작품이 많아 이 분의 시는 대체로 분위기가 부드럽습니다. 대표작은 [님의 침묵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모음' | 박영숙영 | 2020.01.10 | 100 |
공지 | 우리나라 국경일 | 박영숙영 | 2015.07.06 | 341 |
공지 | 우리나라에는 1년 중 몇 개의 국경일이 있을까요? | 박영숙영 | 2015.07.06 | 1623 |
공지 | 무궁화/ 단재 신채호 | 박영숙영 | 2015.06.16 | 274 |
공지 | 무궁화, 나라꽃의 유래 | 박영숙영 | 2015.06.16 | 709 |
공지 | ★피묻은 肉親(육친)의 옷을 씻으면서★ | 박영숙영 | 2014.10.19 | 442 |
공지 | [펌]박정희 대통령의 눈물과 박근혜의 눈물 | 박영숙영 | 2014.06.14 | 413 |
공지 | 박정희 대통령의 눈물 / 머리카락도 짤라 팔았다 | 박영숙영 | 2014.05.28 | 376 |
공지 |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과 일본인 ** | 박영숙영 | 2011.08.02 | 500 |
공지 | 저작권 문제 있음 연락주시면 곧 지우겠습니다. | 박영숙영 | 2014.02.08 | 211 |
115 | 마타리(마편초과) /꽃말 : 미인, 잴수없는 사 랑 | 박영숙영 | 2014.02.07 | 581 |
114 | 동백꽃 /꽃말 : 기다림, 애타는 사랑 | 박영숙영 | 2014.02.07 | 1264 |
113 | 너도밤나무 /꽃말 : 당당한 자신감 | 박영숙영 | 2014.02.07 | 379 |
112 | 난초 / 꽃말 : 애인 | 박영숙영 | 2014.02.07 | 785 |
111 | 꽃며느리밥풀 꽃 | 박영숙영 | 2014.02.07 | 305 |
110 | 꽃말과 전설 / 나팔꽃 | 박영숙영 | 2014.02.07 | 523 |
109 | 사람아,무엇을 비웠느냐? / 법정 스님 | 박영숙영 | 2014.02.07 | 176 |
108 | 치마 / 문정희 | 박영숙영 | 2014.02.07 | 256 |
107 | 팬티 / 임보 | 박영숙영 | 2014.02.07 | 393 |
106 | [스크랩]어느 미국 대학교수가 수강생 전원에게 F를 준사연 | 박영숙영 | 2014.02.05 | 267 |
105 | 봄 / 설유 | 박영숙영 | 2014.02.05 | 137 |
104 | 어느 할머니가 남긴 외로운 감동적인 시 | 박영숙영 | 2014.01.17 | 275 |
103 | 파도, 바위섬 / 이길원 | 박영숙영 | 2014.01.15 | 168 |
102 | 안개 / 유승우 | 박영숙영 | 2014.01.15 | 155 |
101 | 하늘 무늬 / 이선 | 박영숙영 | 2014.01.15 | 178 |
100 | 하나의 나뭇잎일 때 / 손해일 | 박영숙영 | 2013.12.19 | 133 |
99 | 그리움 / 최은하 | 박영숙영 | 2013.12.19 | 235 |
98 | 감꽃 이야기/ 강정화 | 박영숙영 | 2013.12.19 | 210 |
97 | 술 지게미 마당귀 맴맴 /이혜선 | 박영숙영 | 2013.12.19 | 816 |
96 | 친구여! -법정스님- | 박영숙영 | 2013.12.01 | 223 |
95 | 어느 날의 커피-이해인- | 박영숙영 | 2013.12.01 | 549 |
94 | 수녀님과 스님의 우정 | 박영숙영 | 2013.12.01 | 198 |
93 | 독서에 관한 명언들 | 박영숙영 | 2013.11.29 | 537 |
92 | '악'이 작다는 이유로 | 박영숙영 | 2013.11.28 | 155 |
91 | ㅡ문제와 떨어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ㅡ | 박영숙영 | 2013.11.20 | 168 |
90 |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 박영숙영 | 2013.11.20 | 216 |
89 | [펌글]현직 유명인들이 들려주는 '시의 모든 세계' | 박영숙영 | 2013.09.24 | 510 |
88 | -풀꽃-나태주, | prkyongsukyong | 2013.08.21 | 222 |
87 | 耳順의 황혼/ 신규호 | 박영숙영 | 2013.05.30 | 191 |
86 | 결혼ㅡ하기전에는 눈을 뜨고 | 박영숙영 | 2013.05.29 | 248 |
85 | [펌]돌아가는 길/문정희 시모음l | 박영숙영 | 2013.05.20 | 1478 |
84 | [펌]대한민국 뽀빠이 | 박영숙영 | 2013.05.14 | 253 |
83 | 어떤 생일 축하 / 법정 | 박영숙영 | 2013.05.11 | 299 |
82 | 신용은 재산이다 | 박영숙영 | 2013.04.29 | 184 |
81 |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 박영숙영 | 2013.03.18 | 280 |
80 | 바람의 아내 / 문정희 시 모음 | 박영숙영 | 2013.03.18 | 2414 |
79 | 견우의 노래-서정주- | 박영숙영 | 2013.02.22 | 515 |
78 | 이 세상의 장미 - 예이츠 | 박영숙영 | 2013.02.22 | 244 |
77 | 방랑자 잉거스의 노래 /예이츠 | 박영숙영 | 2013.02.22 | 281 |
76 | 호수위의 섬 이니스프리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박영숙영 | 2013.02.22 | 553 |
75 | 낙엽 / 예이츠 | 박영숙영 | 2013.02.22 | 301 |
74 | 노천명 /사슴 | 박영숙영 | 2013.02.22 | 191 |
» | 한용운 /님의침묵 | 박영숙영 | 2013.02.22 | 234 |
72 | 이상화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박영숙영 | 2013.02.22 | 224 |
71 |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 박영숙영 | 2013.02.15 | 768 |
70 | 잊혀진 여자 / 로랑 생 | 박영숙영 | 2013.02.15 | 458 |
69 | 화살과 노래 / H.W 롱펠로 | 박영숙영 | 2012.08.22 | 219 |
68 | 화접 /김종제 | 박영숙영 | 2012.03.22 | 271 |
67 | 소경의 등불 / 탈무드 | 박영숙영 | 2012.03.22 | 405 |
66 | 희망찬 새 해 맞으시길 | 정국희 | 2011.12.31 | 277 |
65 | 하늘의 기쁨을 함께 나눠요 | 노기제 | 2011.12.25 | 279 |
64 | Merry Christmas~! | 이기윤 | 2011.12.20 | 481 |
63 | 시집을 받고 | 조옥동 | 2011.09.11 | 284 |
62 | 신 우솝 우화 (춤추는 개미 | 박영숙영 | 2011.07.07 | 618 |
61 | [스크랩]ㅡ할미꽃 | 박영숙영 | 2011.07.06 | 328 |
60 | [스크랩]- 사자와 누 이야기 - | 박영숙영 | 2011.06.10 | 374 |
59 | [스크랩] 어느 부부의 슬픈 이야기 | 박영숙영 | 2011.04.24 | 411 |
58 | [스크랩]인간의 교양과 성품(9) | 박영숙영 | 2011.04.19 | 603 |
57 | ** 웃음과 건강** | 박영숙영 | 2011.04.16 | 3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