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과인식과정
2019.06.06 07:02
시적 대상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을 포함하는 정서이기 때문에 그것은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국면에서 관찰되는 대상이 될 수 없다. 이런 미적 지각을 부족한 거리 조정과 초과한 거리 조정의 두 양상으로 나누어 보면 이 같은 현상들이 작가의 거리 조정에 자주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족한 거리 조정이란 감정을 다 표현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대상과 인식 주체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과한 거리 조정이란 대상과 거리가 너무 멀어 표현이 애매해짐을 뜻한다. 이는 핵심적 정황에 대해 아무런 암시적 표현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식의 대상으로 어떤 것을 삼는 순간에 그 인식 주체는 관념적 관점과 실재적 관점으로 분류된다. 관념적 관점은 구체적 현상을 사상시키고 개괄적인 입장에서 대상을 나름대로 인식하고자 하는 태도인데 유치환의 「旗ㅅ발」에서 구체적 사실을 배제한 깃발이라는 것에서 관념을 뽑아 표현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실재적 관점은 구체적 현상을 통해 전체를 파악하고자 하는 태도로써 박남수의 「밤길」에서 밤길을 자세히 묘사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대상을 관념적 관점과 실재적 관점으로 나누어 보는 경우에 흔히 나타나는 몇 가지 미적 지각의 유형이 있다. 피상적 지각은 피상이란 낱말의 뜻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겉면을 말하는 것으로써 이미 흔히 알고 있는 상식을 나열하는 것을 뜻한다. 기계적 지각은 사고의 흔적이 없는 기계적인 옮겨놓기를 말한다. 기계적 지각은 피상적 지각의 겉면만 보는 것과 같은 죽은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추상적 지각은 말 그대로 구체적인 사물이나 현상을 추상화 시킨 것으로써 이것은 오히려 현학적 말놀이로써 보일 수 있다. 장식적 지각은 「공원• 6」에서 ‘꿈처럼 싱그러운 바람이’ 라는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바람을 지나친 수식어로 꾸민 것에서 볼 수 있다. 감각적 지각은 지배적인 인상을 통한 대상의 파악으로 이런 인식은 우리에게 관념화된 감각으로 남는다. 사실적 지각은 작품 속의 사실을 배제와 선택의 사실로 만들며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을 뜻한다. 여기엔 배제와 선택 그 자체가 인식이라는 전제가 있다. 풍자적 지각은 냉소나 조롱,반어같은 방법적 수용에 의해 빗대어 공격하는 정신의 세계인 풍자에서 사실적 존재들이 이것을 구성하는 풍자적 또는 우화적 요소로 변모하는 것을 말한다. 해석적 지각은 사물과 현상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내는 것을 뜻한다.
통합적 관점이란 관점 상호간의 어울림, 지각 상호간의 넘나듦이라고 할 수 있다. 관념적 관점과 실재적 관점 상에 통합적 관점이 있는 것이다. 그 예로 김용택의 「하동포구」에서 물결과 사람들이 각각 실재와 관념으로 상징이라는 수법을 통해 겹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장. 시적묘사
묘사는 수사학에서 말하는 언술 형식의 하나로 사물이나 현상이 지닌 성질, 인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시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느낌을 직접 제시하는 언술 양식이고 그렇기 때문에 시는 필연적으로 지배적인 인상을 표현하는 데 적절한 묘사를 적극 수용하게 된다.
설명적 묘사는 일정한 대상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암시적 묘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대상에 대한 지배적인 인상의 표현이다. 여기서 지배적 인상은 대상의 성질을 암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는 암시적 묘사를 주로 사용한다. 이 암시적 묘사는 또 주관적 묘사와 객관적 묘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작가의 심리가 투영되고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나뉘는데 작가가 현장과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표현하려 할 때는 객관적 묘사가 요구되고 심리적이고 감각적인 대상 파악을 중심으로 할 때는 주관적인 묘사를 한다.
이 묘사들은 대부분 어느 시에나 두 형태가 섞여 있다. 객관적 묘사가 주관적 묘사의 도움을 받아 변용되기도 하며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두 묘사간의 어울림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묘사형의 시는 그것이 어떤 구조를 가졌든 간에 절제된 감정과 언어의 이미지를 생명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 의미의 형용사의 무절제한 사용이나 언어의 낭비같은 문제들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묘사속의 설명은 그 형태를 객관화하거나 삭제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묘사와 설명이 섞이는 시에서 시제나 명확한 주체의 인식이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친 묘사와 장식적 수사는 지나치게 시적이려고 하는데서 야기된다. 이런 작품은 오히려 작품 전체의 구조를 약화시킨다. 특히 시적 수사로서 효과가 없는 장식적 수사는 말만 화려하게 만들어 줄 뿐이지 그 정황에 대하여 큰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
우리가 인식의 대상으로 어떤 것을 삼는 순간에 그 인식 주체는 관념적 관점과 실재적 관점으로 분류된다. 관념적 관점은 구체적 현상을 사상시키고 개괄적인 입장에서 대상을 나름대로 인식하고자 하는 태도인데 유치환의 「旗ㅅ발」에서 구체적 사실을 배제한 깃발이라는 것에서 관념을 뽑아 표현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실재적 관점은 구체적 현상을 통해 전체를 파악하고자 하는 태도로써 박남수의 「밤길」에서 밤길을 자세히 묘사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대상을 관념적 관점과 실재적 관점으로 나누어 보는 경우에 흔히 나타나는 몇 가지 미적 지각의 유형이 있다. 피상적 지각은 피상이란 낱말의 뜻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겉면을 말하는 것으로써 이미 흔히 알고 있는 상식을 나열하는 것을 뜻한다. 기계적 지각은 사고의 흔적이 없는 기계적인 옮겨놓기를 말한다. 기계적 지각은 피상적 지각의 겉면만 보는 것과 같은 죽은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추상적 지각은 말 그대로 구체적인 사물이나 현상을 추상화 시킨 것으로써 이것은 오히려 현학적 말놀이로써 보일 수 있다. 장식적 지각은 「공원• 6」에서 ‘꿈처럼 싱그러운 바람이’ 라는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바람을 지나친 수식어로 꾸민 것에서 볼 수 있다. 감각적 지각은 지배적인 인상을 통한 대상의 파악으로 이런 인식은 우리에게 관념화된 감각으로 남는다. 사실적 지각은 작품 속의 사실을 배제와 선택의 사실로 만들며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을 뜻한다. 여기엔 배제와 선택 그 자체가 인식이라는 전제가 있다. 풍자적 지각은 냉소나 조롱,반어같은 방법적 수용에 의해 빗대어 공격하는 정신의 세계인 풍자에서 사실적 존재들이 이것을 구성하는 풍자적 또는 우화적 요소로 변모하는 것을 말한다. 해석적 지각은 사물과 현상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내는 것을 뜻한다.
통합적 관점이란 관점 상호간의 어울림, 지각 상호간의 넘나듦이라고 할 수 있다. 관념적 관점과 실재적 관점 상에 통합적 관점이 있는 것이다. 그 예로 김용택의 「하동포구」에서 물결과 사람들이 각각 실재와 관념으로 상징이라는 수법을 통해 겹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장. 시적묘사
묘사는 수사학에서 말하는 언술 형식의 하나로 사물이나 현상이 지닌 성질, 인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시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느낌을 직접 제시하는 언술 양식이고 그렇기 때문에 시는 필연적으로 지배적인 인상을 표현하는 데 적절한 묘사를 적극 수용하게 된다.
설명적 묘사는 일정한 대상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암시적 묘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대상에 대한 지배적인 인상의 표현이다. 여기서 지배적 인상은 대상의 성질을 암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는 암시적 묘사를 주로 사용한다. 이 암시적 묘사는 또 주관적 묘사와 객관적 묘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작가의 심리가 투영되고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나뉘는데 작가가 현장과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표현하려 할 때는 객관적 묘사가 요구되고 심리적이고 감각적인 대상 파악을 중심으로 할 때는 주관적인 묘사를 한다.
이 묘사들은 대부분 어느 시에나 두 형태가 섞여 있다. 객관적 묘사가 주관적 묘사의 도움을 받아 변용되기도 하며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두 묘사간의 어울림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묘사형의 시는 그것이 어떤 구조를 가졌든 간에 절제된 감정과 언어의 이미지를 생명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 의미의 형용사의 무절제한 사용이나 언어의 낭비같은 문제들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묘사속의 설명은 그 형태를 객관화하거나 삭제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묘사와 설명이 섞이는 시에서 시제나 명확한 주체의 인식이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친 묘사와 장식적 수사는 지나치게 시적이려고 하는데서 야기된다. 이런 작품은 오히려 작품 전체의 구조를 약화시킨다. 특히 시적 수사로서 효과가 없는 장식적 수사는 말만 화려하게 만들어 줄 뿐이지 그 정황에 대하여 큰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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