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부던 바람에 / 유응부

2009.01.14 13:38

박영숙 조회 수:4921 추천:176

간 밤의 부던 바람에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이 다 기우러 가노미라
하믈며 못다 픤 곳이야 닐러 므슴 하리오.                            


                                         <대동풍아,곡원류>

[현대어 풀이]

지난 밤에 불던 바람이 눈보라와 찬서리를 몰아치게 했단 말인가?
정정하게 큰 소나무들이 다 쓰러져 가는구나.
하물며 아직 못다 핀 꽃들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창작배경]

단종이 즉위 후 숙부인 수양대군이 왕위 찬탈의 뜻을 품고, 정인지·한명회 등과 결탁하여 중신들을 죽이고 단종을 폐위시킨 계유정난을 풍자한 것으로, 작자가 그 비참한 사실을 한탄하며 읊은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세조의 일파가 보여주는 횡포와 반역에 대한 개탄을 읊고 있는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이 시조는 반혁을 일으켜서 세조와 그 일파를 쓰러뜨리고, 단종을 복위시킴으로써 세종 임금의 유교(遺敎)를 끝까지 지키려던 충신 지사들이 모두 잡혀 처형되는 상황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 간밤의 부던 바람, 눈서리 → 세조의 포악함과 횡포 비유
    * 낙락장송 → 김종서, 사육신 등의 지사(志士)
    * 못다 픤 곳 → 거사를 일으키려던 젊은 인재들

[개관 정리]

□ 형식 : 평시조, 절의가(節義歌)

□ 표현 : 풍자적, 비유적

□ 주제 : 계유정난으로 인한 충신의 희생에 대한 개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모음' 박영숙영 2020.01.10 162
공지 박정희/ 외국학자들의 평가 박영숙영 2018.03.01 940
공지 AP종군기자의 사진을 통해 다시 보는 1950~53년 韓國戰爭 박영숙영 2015.07.26 2182
공지 박정희 대통령의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7.06 1667
공지 이순신 장군의 어록 박영숙영 2013.02.22 1593
공지 세계의 냉정한 평가 ㅡ박정희 박영숙영 2012.03.14 864
공지 저작권 문제있음 알려주시면 곧 삭제하겠습니다. 박영숙영 2009.09.02 827
공지 슬픈역사 ,기억해야 할 자료들 박영숙 2009.01.26 963
공지 박정희 대통령의 명언 박영숙 2009.01.26 2727
공지 박정희와 맥도널드 더글라스사 중역의 증언 박영숙 2009.01.26 1298
153 고시조 모음 박영숙영 2014.06.18 19227
152 [시조모음 ]<백설이 자자진 골에> 묵은 이색 박영숙영 2014.06.24 11158
151 인생무상에 관한 시조 박영숙영 2012.10.21 9973
150 長恨歌(장한가) - 백거이 박영숙영 2014.09.07 9818
149 가마귀 검다하고/ 이직 박영숙 2009.01.14 8314
148 이순신 장군의 시조 모음 박영숙영 2013.02.22 7176
147 신부 /서정주 박영숙영 2014.02.10 5790
» 간밤의 부던 바람에 / 유응부 박영숙 2009.01.14 4921
145 [스크랩]황진이 시모음 박영숙영 2013.07.05 4189
144 (이 몸이 죽어 가서) - 성삼문 박영숙영 2013.02.22 3868
143 가마귀 싸호는 골에 ~ - 정몽주 어머니 - 박영숙 2009.01.14 3711
142 遊子吟(유자음)-맹교 (중국명시) 박영숙영 2014.05.08 3176
141 내 마음 버혀내여- 정 철 - 박영숙 2009.01.14 2660
140 파초우 /조지훈 박영숙영 2014.05.08 2618
139 가마귀 눈비 마자 ~ 박영숙 2009.01.13 2601
138 간밤에 우던 여흘 /원호 박영숙 2009.01.14 2498
137 靜夜思(정야사) - 이백 (중국명시) 박영숙영 2014.05.08 2402
136 [스크랩]황진이의 삶과 사랑과 시 박영숙 2010.02.14 2209
135 나그네 /박목월 박영숙영 2012.03.12 2171
134 국토서시 / 조태일 박영숙영 2012.03.12 2148
133 서산대사 해탈 시 박영숙 2009.01.14 2060
132 금생여수(金生麗水)라 한들 - 박팽년 - 박영숙 2009.01.14 2035
131 나주,김씨 외 박영숙영 2011.11.08 2028
130 야설/ 서산대사 박영숙 2009.01.14 1990
129 벽(壁)/ 서정주 박영숙영 2014.05.08 1839
128 이순신장군의 시모음 박영숙 2009.01.26 1839
127 화비화(花非花) - 백거이 박영숙영 2015.05.12 1785
126 (가노라 삼각산아) - 김상헌 박영숙영 2013.02.22 1728
125 도연명~귀거래사 /펌글 박영숙 2010.02.02 1700
124 개성 김씨 외 박영숙영 2011.11.08 1645
123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이순신 <우국가> 박영숙영 2010.11.30 1608
122 귀거래사- 도연명 박영숙 2010.02.02 1565
121 스크랩] 시조짓기 첫걸음 (장순하 "시조짓기 교실") 박영숙영 2010.12.22 1509
120 蘭溪 朴堧(난계 박연1378-1458) 박영숙영 2011.11.08 1474
119 최초의 조선 유학생의 비극 /아시안의 서부 개척사 -한국인 유학생- 박영숙 2009.11.05 1456
118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명언/ 펌 박영숙 2009.01.26 1371
117 (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선사 박영숙영 2013.02.22 1355
116 왕방연/영월로 유배당한 단종에게 사약을 전했던 금부도사 박영숙영 2012.01.21 1340
115 [스크랩]각설이(리)의 진정한 의미를 아십니까? 박영숙 2009.08.11 1298
114 장부가 / 안중근 박영숙 2008.08.20 1260
113 낙화 / 조지훈 박영숙영 2012.03.12 1221
112 금신전선 상유십이 /이순신장군 박영숙영 2010.11.30 1216
111 노래 삼긴 사람- 신 흠 - 박영숙 2009.01.14 1206
110 이순신장군 전사 소식~선조의 반응 박영숙영 2013.02.20 1184
109 어버이 살아신제 - 정철 - 박영숙영 2013.02.22 1178
108 불멸의 이순신 명랑해전 中 "필생즉사 필사즉생" 박영숙영 2013.02.20 1079
107 성씨유래 설명 박영숙영 2011.11.08 1077
106 진중음 1,2,3,/이순신장군 박영숙영 2010.11.30 1058
105 도산월야영매 / 李滉 이황 박영숙영 2012.07.18 1056
104 녹양이 천만사ㅣ들 / 이원익 - 박영숙 2009.01.14 1054
103 (마음이 어린 후이니) - 서경덕 박영숙영 2013.02.22 1045
102 음악의 귀재, 박연 박영숙 2010.02.14 1032
101 꿈에 뵈는 님이 - 명 옥 - 박영숙 2009.01.14 1019
100 (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 박영숙영 2013.02.22 988
99 (청초 우거진 골에) - 임 제 박영숙영 2013.02.22 986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5
어제:
62
전체:
885,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