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무상에 관한 시조
2012.10.21 09:33
오백 년(五百年)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듸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
한 손에 막대 들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우탁>
춘산(春山)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업다.
져근 듯 비러다가 마리 우희 불니고져
귀 밋에 해 묵은 서리를 녹여 볼가 하노라.<우탁>
산은 옛날의 산 그대로인데 물은 옛날의 물이 아니구나.
종일토록 흐르니 옛날의 물이 그대로 있겠는가.
사람도 물과 같아서 가고 아니 오는구나.(황진이)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 꺾어 산가지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졸라서 매어가냐
구슬끈 비단 상여에 만인이 울며 따르거나
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나무 그 숲에 가기만 가면
누른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쓸쓸히 바람 불 제
뉘 한 잔 먹자 할꼬 하물며 무덤 위에 원숭이 휘파람 불 때야
뉘우친들 무엇하리(정철)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웨라
명월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황진이)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었는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 하노라(임제)
마음아 너난 어이 매양에 져멋난다
내 늘글 적이면 넨들 아니 늘글소냐
아마도 너 ?녀 단니다가 남 우일가 하노라 (서경덕)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년 왕업이 목적의 부쳐시니
석양에 지나는 손이 눈물겨워하노라.(원천석)
한숨아 세 한숨아 네 어느 틈으로 들어오느냐.
고모 장지, 세살 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쩌귀, 수톨쩌귀,
배목걸새 뚝닥 박고, 크나큰 자물쇠로 깊이깊이 채웠는데,
병풍이라 덜컥 접은 족자라 대대굴 마느냐. 네 어느 틈으로 들어오느냐.
어찌된 일인지 네 가 온 날이면 잠 못 들어 하는구나.(작자미상, 사설시조)
붉은 해는 늘 서산에 지고 황하는 항상 동해로 들어간다.
이렇듯 옛 부터의 영웅들이 모두 죽어 북망산에 묻혔단 말인가?
아아! 생명 있는 것들은 모두 성쇠에 얽매인 운명이니 한탄할 것 있으랴.(작자미상, 해동가요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듸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
한 손에 막대 들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우탁>
춘산(春山)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업다.
져근 듯 비러다가 마리 우희 불니고져
귀 밋에 해 묵은 서리를 녹여 볼가 하노라.<우탁>
산은 옛날의 산 그대로인데 물은 옛날의 물이 아니구나.
종일토록 흐르니 옛날의 물이 그대로 있겠는가.
사람도 물과 같아서 가고 아니 오는구나.(황진이)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 꺾어 산가지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졸라서 매어가냐
구슬끈 비단 상여에 만인이 울며 따르거나
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나무 그 숲에 가기만 가면
누른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쓸쓸히 바람 불 제
뉘 한 잔 먹자 할꼬 하물며 무덤 위에 원숭이 휘파람 불 때야
뉘우친들 무엇하리(정철)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웨라
명월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황진이)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었는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 하노라(임제)
마음아 너난 어이 매양에 져멋난다
내 늘글 적이면 넨들 아니 늘글소냐
아마도 너 ?녀 단니다가 남 우일가 하노라 (서경덕)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년 왕업이 목적의 부쳐시니
석양에 지나는 손이 눈물겨워하노라.(원천석)
한숨아 세 한숨아 네 어느 틈으로 들어오느냐.
고모 장지, 세살 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쩌귀, 수톨쩌귀,
배목걸새 뚝닥 박고, 크나큰 자물쇠로 깊이깊이 채웠는데,
병풍이라 덜컥 접은 족자라 대대굴 마느냐. 네 어느 틈으로 들어오느냐.
어찌된 일인지 네 가 온 날이면 잠 못 들어 하는구나.(작자미상, 사설시조)
붉은 해는 늘 서산에 지고 황하는 항상 동해로 들어간다.
이렇듯 옛 부터의 영웅들이 모두 죽어 북망산에 묻혔단 말인가?
아아! 생명 있는 것들은 모두 성쇠에 얽매인 운명이니 한탄할 것 있으랴.(작자미상, 해동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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