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가지 생각이 한 점 눈송이다,<



千計萬思量 = 천 가지 계교와 만 가지 생각들이

紅爐一點雪 = 모두 뜨거운 화로에 떨어지는 한 점의 눈송이다,

泥牛水上行 = 진흙으로 만든 소가 물위를 걸어가니

大地虛空裂 = 대지와 허공이 찢어지더라.



- 서산집, 청허 휴정 선사 -



천 가지 계교와 만 가지 생각들이 모두 뜨거운 화로에 떨어지는 한 점의

눈송이 처럼 돠었다는 것은 일체를 소멸해 버린 절대부정의 상태다,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닌 경지다,

선리(禪理)의 용어로는 대기(大機)며 쌍차(雙遮)다,

쌍차에는 또한 쌍조(雙照)가 따르게 마련이며, 대기에는 역시 대용(大用)이

있게 마련이다,



절대 부정에는 또한 절대 긍정이 있다,

그래서 다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 것이다,

이처럼 절대긍정의 경지를 "진흙으로 만든 소가 물위를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찢어지더라," 라고 격 밖의 소식처럼 표현했으니 결코 격 밖의 일이

아니라 일상사다, 그대로 보고 듣는 일이다,

부르면 대답하고 꼬집으면 아파하는 일일 뿐이다,



차(遮)와 조(照)가 동시이며 글정과 부정이 원용무애하여 조화를 이룬..

서산(西山, 淸虛, 休靜, 1520~1604) 스님의 선심(禪心)에서 선행(禪行)

을 표현한 한편의 멋진 시다.





140219       唯  心  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모음' 박영숙영 2020.01.10 158
공지 박정희/ 외국학자들의 평가 박영숙영 2018.03.01 940
공지 AP종군기자의 사진을 통해 다시 보는 1950~53년 韓國戰爭 박영숙영 2015.07.26 2180
공지 박정희 대통령의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7.06 1664
공지 이순신 장군의 어록 박영숙영 2013.02.22 1588
공지 세계의 냉정한 평가 ㅡ박정희 박영숙영 2012.03.14 859
공지 저작권 문제있음 알려주시면 곧 삭제하겠습니다. 박영숙영 2009.09.02 827
공지 슬픈역사 ,기억해야 할 자료들 박영숙 2009.01.26 963
공지 박정희 대통령의 명언 박영숙 2009.01.26 2725
공지 박정희와 맥도널드 더글라스사 중역의 증언 박영숙 2009.01.26 1298
153 고시조 모음 박영숙영 2014.06.18 19174
152 [시조모음 ]<백설이 자자진 골에> 묵은 이색 박영숙영 2014.06.24 11140
151 인생무상에 관한 시조 박영숙영 2012.10.21 9952
150 長恨歌(장한가) - 백거이 박영숙영 2014.09.07 9785
149 가마귀 검다하고/ 이직 박영숙 2009.01.14 8215
148 이순신 장군의 시조 모음 박영숙영 2013.02.22 7098
147 신부 /서정주 박영숙영 2014.02.10 5762
146 간밤의 부던 바람에 / 유응부 박영숙 2009.01.14 4821
145 [스크랩]황진이 시모음 박영숙영 2013.07.05 4185
144 (이 몸이 죽어 가서) - 성삼문 박영숙영 2013.02.22 3861
143 가마귀 싸호는 골에 ~ - 정몽주 어머니 - 박영숙 2009.01.14 3697
142 遊子吟(유자음)-맹교 (중국명시) 박영숙영 2014.05.08 3176
141 내 마음 버혀내여- 정 철 - 박영숙 2009.01.14 2654
140 파초우 /조지훈 박영숙영 2014.05.08 2618
139 가마귀 눈비 마자 ~ 박영숙 2009.01.13 2585
138 간밤에 우던 여흘 /원호 박영숙 2009.01.14 2494
137 靜夜思(정야사) - 이백 (중국명시) 박영숙영 2014.05.08 2397
136 [스크랩]황진이의 삶과 사랑과 시 박영숙 2010.02.14 2207
135 나그네 /박목월 박영숙영 2012.03.12 2154
134 국토서시 / 조태일 박영숙영 2012.03.12 2148
133 서산대사 해탈 시 박영숙 2009.01.14 2059
132 금생여수(金生麗水)라 한들 - 박팽년 - 박영숙 2009.01.14 2029
131 나주,김씨 외 박영숙영 2011.11.08 2027
130 야설/ 서산대사 박영숙 2009.01.14 1989
129 이순신장군의 시모음 박영숙 2009.01.26 1833
128 벽(壁)/ 서정주 박영숙영 2014.05.08 1829
127 화비화(花非花) - 백거이 박영숙영 2015.05.12 1780
126 (가노라 삼각산아) - 김상헌 박영숙영 2013.02.22 1726
125 도연명~귀거래사 /펌글 박영숙 2010.02.02 1700
124 개성 김씨 외 박영숙영 2011.11.08 1645
123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이순신 <우국가> 박영숙영 2010.11.30 1602
122 귀거래사- 도연명 박영숙 2010.02.02 1565
121 스크랩] 시조짓기 첫걸음 (장순하 "시조짓기 교실") 박영숙영 2010.12.22 1509
120 蘭溪 朴堧(난계 박연1378-1458) 박영숙영 2011.11.08 1473
119 최초의 조선 유학생의 비극 /아시안의 서부 개척사 -한국인 유학생- 박영숙 2009.11.05 1456
118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명언/ 펌 박영숙 2009.01.26 1371
117 (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선사 박영숙영 2013.02.22 1350
116 왕방연/영월로 유배당한 단종에게 사약을 전했던 금부도사 박영숙영 2012.01.21 1340
115 [스크랩]각설이(리)의 진정한 의미를 아십니까? 박영숙 2009.08.11 1293
114 장부가 / 안중근 박영숙 2008.08.20 1260
113 금신전선 상유십이 /이순신장군 박영숙영 2010.11.30 1216
112 낙화 / 조지훈 박영숙영 2012.03.12 1198
111 노래 삼긴 사람- 신 흠 - 박영숙 2009.01.14 1198
110 이순신장군 전사 소식~선조의 반응 박영숙영 2013.02.20 1181
109 어버이 살아신제 - 정철 - 박영숙영 2013.02.22 1175
108 불멸의 이순신 명랑해전 中 "필생즉사 필사즉생" 박영숙영 2013.02.20 1079
107 성씨유래 설명 박영숙영 2011.11.08 1077
106 도산월야영매 / 李滉 이황 박영숙영 2012.07.18 1054
105 진중음 1,2,3,/이순신장군 박영숙영 2010.11.30 1053
104 녹양이 천만사ㅣ들 / 이원익 - 박영숙 2009.01.14 1052
103 (마음이 어린 후이니) - 서경덕 박영숙영 2013.02.22 1045
102 음악의 귀재, 박연 박영숙 2010.02.14 1029
101 꿈에 뵈는 님이 - 명 옥 - 박영숙 2009.01.14 1015
100 (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 박영숙영 2013.02.22 987
99 (청초 우거진 골에) - 임 제 박영숙영 2013.02.22 984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6
어제:
70
전체:
884,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