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 펌글

2009.03.11 00:21

박영숙 조회 수:368 추천:121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  

10년 후 맞 이 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 때 왜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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