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관료 - 김남주

2011.02.28 22:22

박영숙영 조회 수:428 추천:127

어떤 관료 - 김남주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

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주사로 승진했다
남달리 매사에 정직했기 때문이다.

자유당 시절에 그는 도청과장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성실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시절에 그는 서기관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공정했기 때문이다


민정당 시절에 그는 청백리상을 받았다
반평생을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하는 바이다
아프리칸가 어딘가에서 식인종이 쳐들어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한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그는 관리생활을 계속할 것이다


국가에는 충성을 국민에게는 봉사를 일념으로 삼아
근면하고 정직하게!
성실하고 공정하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박영숙영 2020.01.10 84
공지 님들께 감사합니다 박영숙영 2014.02.14 190
공지 저작권 문제있음 알려주시면 곧 삭제하겠습니다. 박영숙영 2013.02.22 246
130 비스와바쉼보르카 / 두번은 없다 박영숙영 2019.03.24 1234
129 청춘/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 박영숙영 2014.10.12 510
128 Dust In The Wind(먼지 같은 인생) -Kansas(캔사스) 박영숙영 2014.02.07 475
127 When death comes 죽음이 오면 / 메어리 올리버 박영숙영 2014.02.05 761
126 moon sails out / 달이 떠오르니 박영숙영 2014.02.05 351
125 I have a rendezvous with Death 나는 죽음과 밀회한다 박영숙영 2014.02.05 563
124 A winter Song 겨울노래 / 신규호 박영숙영 2014.01.05 287
123 The Moon / 신규호 박영숙영 2013.12.19 455
122 No Title 무제/ 신규호 박영숙영 2013.05.30 362
121 When You are Old 그대 늙었을 때/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박영숙영 2013.02.22 1791
120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하늘의 천 박영숙영 2013.02.22 527
119 Drinking Song 술 노래 / 예이츠 박영숙영 2013.02.22 732
118 Duskㅡ황혼 박영숙영 2012.08.22 300
117 마음 /김광섭 박영숙영 2012.03.12 580
116 바위 /유치환 박영숙영 2012.03.12 539
115 봄은 간다 / 김억 박영숙영 2012.03.12 503
114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박영숙영 2012.03.12 692
113 사슴/노천명 박영숙영 2012.03.12 659
112 꽃/박두진 박영숙영 2012.03.12 539
111 그날이 오면/심훈 박영숙영 2012.03.12 802
110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 번역:피천득 박영숙영 2012.01.21 836
109 Like the Blooming Dandelion on Earth/흙 위에 민들레 자라듯 박영숙영 2012.01.21 423
108 동반자/ Companionship 박영숙영 2012.01.11 329
107 하늘의 천/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박영숙영 2011.09.29 497
106 이해인/존재 그 쓸쓸한 자리 중에서 박영숙영 2011.09.16 406
105 근원설화 ㅡ김종제ㅡ 박영숙영 2011.07.16 327
104 하루의 길 위에서 /이해인l 박영숙영 2011.07.06 475
103 고갈비/최삼용(바브 박영숙영 2011.06.03 381
102 [스크랩] 너에게 띄우는 글/이해인 박영숙영 2011.04.27 415
101 [스크랩] 꽃잎 인연/도종환 박영숙영 2011.04.27 1209
100 푸쉬킨(Alexandr Sergeevitch Pushkin) (1799.6.6~1837.2.10) 박영숙영 2011.04.27 698
99 [스크랩] 꽃피우기/도종환 박영숙영 2011.04.27 359
98 [스크랩]ㅡ목단 꽃 그리움/이상례 박영숙영 2011.04.24 534
97 [스크랩] 속옷/김종제 박영숙영 2011.04.04 425
96 간(肝)/ 윤동주 박영숙영 2011.03.24 517
95 스크랩 ㅡ가정/ 박 목월 박영숙영 2011.03.23 381
94 [스크랩]ㅡ가을에/정한모 박영숙영 2011.03.23 406
93 [스크랩]ㅡ그리워 한다는 것은/이효텽 박영숙영 2011.03.23 358
92 "시" '아네스의 노래'/영화 <시 詩>가 각본상을 박영숙영 2011.02.28 616
» 어떤 관료 - 김남주 박영숙영 2011.02.28 428
90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도종환 박영숙영 2011.02.28 507
89 행복/유치환 박영숙영 2011.02.21 795
88 그대의 행복 안에서/칼릴지브란 박영숙영 2011.02.20 433
87 스크랩 ㅡ 그대는 꿈으로 와서/-용혜원- 박영숙영 2011.02.17 354
86 서릿발/ 최삼용(바브) 박영숙영 2011.02.07 631
85 [스크랩]ㅡ불밥/김종제 박영숙영 2011.01.30 386
84 한 해를 보내며/이해인 박영숙영 2010.12.28 449
83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딘 스테어(85세, 미국 켄터키 주에 사는 노인 박영숙영 2010.12.22 425
82 [스크랩] ▶ 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박영숙영 2010.12.13 335
81 부화孵化 / 김종제 박영숙영 2010.12.10 329
80 스크랩 ㅡ좋은글 ㅡ하얀 겨울이 그립습니다 박영숙영 2010.12.02 323
79 스크랩 ㅡ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브라우닝 박영숙영 2010.11.30 325
78 스크랩 ㅡ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용혜원 박영숙영 2010.11.30 366
77 스크랩ㅡ이제는 더이상 헤매지 말자 /바이런 박영숙영 2010.11.30 302
76 스크랩 ㅡ사랑 /정호승 박영숙영 2010.11.30 328
75 스크랩 ㅡ늙어가는 아내에게 /황지우 박영숙영 2010.11.30 346
74 스크랩 ㅡ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U. 샤퍼 박영숙영 2010.11.30 379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9
어제:
49
전체:
884,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