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

2014.10.12 07:57

박영숙영 조회 수:510 추천:12

청춘/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한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노인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중     략)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질 때

20세라도 인간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꿈과 열정 있으면 모두가 영원한 청춘>



오래전 고등학교 교과서에 민태원 소설가의 ‘청춘예찬’이란 수필이 수록된 적이 있다.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는 거선(巨船)의 기관과 같이 힘 있다…이상(理想), 우리의 청춘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이상! 이것이야말로 무한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 사람은 크고 작고 간에 무한한 이상이 있으므로 용감하고 굳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시인인 사무엘 울만도 말한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인간은 비로소 늙는다.” 그래서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에 대한 이름이라고 말한다.

나이와 모습에 상관없이 청신한 마음가짐, 씩씩한 의지와 풍부한 상상력과 불타오르는 정열이 있으면 그의 나이가 아무리 많더라도 그는 언제나 청춘이다.

마음속에 이상을 품고 있으면 그 이상을 실현할 정열을 품게 되고, 그것을 실천할 용기를 지니고 힘껏 노력하게 된다.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과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를 지니고 있으면 인간은 언제나 청춘의 시기를 살고 있는 것이다. 20세이거나 80세이거나 모든 인간은 ‘영감이 끊기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서는 안 된다.

이상을 잃고 고개 숙인 청춘들도, 나이가 많다고 겉모습에 한탄하고 열정을 잃고 허무감에 빠지는 중년도, 노년도 모두 스스로를 일으켜 세워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아보자. 이상과 열정을 잃지 않는 한 우리는 모두 영원한 청춘이다.

이혜선 시인·문학평론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박영숙영 2020.01.10 84
공지 님들께 감사합니다 박영숙영 2014.02.14 190
공지 저작권 문제있음 알려주시면 곧 삭제하겠습니다. 박영숙영 2013.02.22 246
130 비스와바쉼보르카 / 두번은 없다 박영숙영 2019.03.24 1234
» 청춘/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 박영숙영 2014.10.12 510
128 Dust In The Wind(먼지 같은 인생) -Kansas(캔사스) 박영숙영 2014.02.07 475
127 When death comes 죽음이 오면 / 메어리 올리버 박영숙영 2014.02.05 761
126 moon sails out / 달이 떠오르니 박영숙영 2014.02.05 351
125 I have a rendezvous with Death 나는 죽음과 밀회한다 박영숙영 2014.02.05 563
124 A winter Song 겨울노래 / 신규호 박영숙영 2014.01.05 287
123 The Moon / 신규호 박영숙영 2013.12.19 455
122 No Title 무제/ 신규호 박영숙영 2013.05.30 362
121 When You are Old 그대 늙었을 때/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박영숙영 2013.02.22 1791
120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하늘의 천 박영숙영 2013.02.22 527
119 Drinking Song 술 노래 / 예이츠 박영숙영 2013.02.22 732
118 Duskㅡ황혼 박영숙영 2012.08.22 300
117 마음 /김광섭 박영숙영 2012.03.12 579
116 바위 /유치환 박영숙영 2012.03.12 539
115 봄은 간다 / 김억 박영숙영 2012.03.12 503
114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박영숙영 2012.03.12 692
113 사슴/노천명 박영숙영 2012.03.12 659
112 꽃/박두진 박영숙영 2012.03.12 539
111 그날이 오면/심훈 박영숙영 2012.03.12 802
110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 번역:피천득 박영숙영 2012.01.21 836
109 Like the Blooming Dandelion on Earth/흙 위에 민들레 자라듯 박영숙영 2012.01.21 423
108 동반자/ Companionship 박영숙영 2012.01.11 329
107 하늘의 천/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박영숙영 2011.09.29 497
106 이해인/존재 그 쓸쓸한 자리 중에서 박영숙영 2011.09.16 405
105 근원설화 ㅡ김종제ㅡ 박영숙영 2011.07.16 327
104 하루의 길 위에서 /이해인l 박영숙영 2011.07.06 475
103 고갈비/최삼용(바브 박영숙영 2011.06.03 381
102 [스크랩] 너에게 띄우는 글/이해인 박영숙영 2011.04.27 415
101 [스크랩] 꽃잎 인연/도종환 박영숙영 2011.04.27 1209
100 푸쉬킨(Alexandr Sergeevitch Pushkin) (1799.6.6~1837.2.10) 박영숙영 2011.04.27 698
99 [스크랩] 꽃피우기/도종환 박영숙영 2011.04.27 359
98 [스크랩]ㅡ목단 꽃 그리움/이상례 박영숙영 2011.04.24 534
97 [스크랩] 속옷/김종제 박영숙영 2011.04.04 425
96 간(肝)/ 윤동주 박영숙영 2011.03.24 517
95 스크랩 ㅡ가정/ 박 목월 박영숙영 2011.03.23 381
94 [스크랩]ㅡ가을에/정한모 박영숙영 2011.03.23 406
93 [스크랩]ㅡ그리워 한다는 것은/이효텽 박영숙영 2011.03.23 358
92 "시" '아네스의 노래'/영화 <시 詩>가 각본상을 박영숙영 2011.02.28 616
91 어떤 관료 - 김남주 박영숙영 2011.02.28 428
90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도종환 박영숙영 2011.02.28 507
89 행복/유치환 박영숙영 2011.02.21 795
88 그대의 행복 안에서/칼릴지브란 박영숙영 2011.02.20 433
87 스크랩 ㅡ 그대는 꿈으로 와서/-용혜원- 박영숙영 2011.02.17 354
86 서릿발/ 최삼용(바브) 박영숙영 2011.02.07 631
85 [스크랩]ㅡ불밥/김종제 박영숙영 2011.01.30 386
84 한 해를 보내며/이해인 박영숙영 2010.12.28 449
83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딘 스테어(85세, 미국 켄터키 주에 사는 노인 박영숙영 2010.12.22 425
82 [스크랩] ▶ 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박영숙영 2010.12.13 335
81 부화孵化 / 김종제 박영숙영 2010.12.10 329
80 스크랩 ㅡ좋은글 ㅡ하얀 겨울이 그립습니다 박영숙영 2010.12.02 323
79 스크랩 ㅡ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브라우닝 박영숙영 2010.11.30 325
78 스크랩 ㅡ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용혜원 박영숙영 2010.11.30 366
77 스크랩ㅡ이제는 더이상 헤매지 말자 /바이런 박영숙영 2010.11.30 302
76 스크랩 ㅡ사랑 /정호승 박영숙영 2010.11.30 328
75 스크랩 ㅡ늙어가는 아내에게 /황지우 박영숙영 2010.11.30 346
74 스크랩 ㅡ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U. 샤퍼 박영숙영 2010.11.30 379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1
어제:
49
전체:
884,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