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 바람

2007.08.08 01:05

노기제 조회 수:578 추천:133

한 발에 바퀴 넷

양발 번갈아 네 바퀴에 나를 싣는다

무거울까 염려되어

반 쯤 덜어내는 너의 사랑

내가 가벼워질까

너를 떨구고 질주하려는 내 앞에

거세게 막아서는 바닷바람

버린 너의 무게인양 다가와

얼굴 맞댄 바람을

온 몸으로 밀며 달린다

빠른 속도가 아니면 어떠리

네사랑 끌어안고 송글대는 땀방울

큰소리로 철석이는 파도의 응원

새파란 하늘이 지켜본다

두 발 여덟 바퀴 인라인에

마주보고 바람된 우리사랑 실었다

2007년 8월 6일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96,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