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에서의 봄꿈
2007.03.31 03:38
얼굴 안 보여 준지 얼마인가
바람결에도 실려오지 않는 그대 목소리
곁에 있는 듯 지척인데
그리움만 깊어진다
봄기운 짙은 3월 말의 캐나다 휘슬러 스키장
하루 온종일 그대로 달리면
그대 가슴에 닿으려나
그대 먼저 다녀간 슬로프
더듬어 찾지 않아도 온통 그대의 온기
가슴저리는 그대향한 마음
또박또박 적어 여러겹으로 접는다
띄우지 못해 숨겨놓으면
저 혼자 날아가 그대에게 펼쳐질 날 또 언제일가
발에 신은 스키가
어느새 날개 되어 하늘로 솟아 오른다
그대 있는 그곳으로
그만 나를 실어 옮겨 주면
빨강, 노랑, 연두,
화려한 스키어들의 옷색갈 처럼
오색 찬란한 내 고운 사랑
그대 에게 살포시 내려 놓고 돌아 오련만
3월 31일 whistler,canada 11: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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